롤모델 ‘김도영‧양현종’ 야구 소년 소망…야구 글러브·자전거·아이스크림 케이크 등 사연 담겨접수된 편지 바탕으로 지역 후원자와 물품·후원금 연계
  • ▲ 2025년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출범식ⓒ광주광역시 남구청 제공
    ▲ 2025년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출범식ⓒ광주광역시 남구청 제공

    광주 남구가 취약계층 아동들의 바람을 지역사회와 함께 이뤄주는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남구는 15일 취약계층 아이들이 직접 쓴 소원 편지를 접수하고, 이를 지역 후원자와 연계해 필요한 물품과 후원을 지원할 계획이고,  이번 사업은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갖고 싶은 것을 쉽게 말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희망과 응원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 남구청에는 야구 선수를 꿈꾸는 관내 한 초등학교 임 군의 편지가 도착했다.

    임 군은 편지에서 “저만의 멋진 글러브로 야구하고 싶은데, 산타 할아버지가 소원을 들어주신다면 김도영‧양현종 선수처럼 멋진 야구 선수가 되어 엄마에게 효도하고 싶어요”라고 적었다.

    임 군은 개인 장비가 없어 대회에 나갈 때마다 친구의 장비를 빌려 쓰고, 어머니에게 글러브를 사달라고 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홀로 일하며 자신을 뒷바라지하는 어머니의 사정을 알기에 쉽게 말하지 못했다.

    임 군이 갖고 싶어 하는 롤링스 야구 글러브는 수십만원에 달한다. 남구는 가정 형편 때문에 간절한 마음을 숨길 수밖에 없었던 임 군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임 군은 “김도영, 양현종 선수처럼 저도 멋진 야구 선수가 되어 엄마에게 효도하고 싶어요, 꼭 저의 소원을 들어주세요”고 말했다.

    남구에는 임군 외에도 다양한 사연이 담긴 편지들이 접수됐다.

    5월 초부터 아이들의 소원을 받은 결과 정성과 바람이 담긴 편지 100여 통이 모였다.

    출생 당시 뇌 손상으로 현재까지 10년간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 한 아이는 근력 운동을 위한 자전거가 절실했다.

    또 다른 아이는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먹어 본 적이 없어 어떤 맛일지 궁금하다며 아이스크림 케이크와 예쁜 옷을 받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남구는 접수된 소원 편지를 바탕으로 지역사회 후원자와 아이들을 연결할 계획이며, 후원은 물품 지원이나 후원금 기탁 방식으로 가능하다.

    남구는 오는 6월 말까지 아이들의 '특별한 산타'가 되어줄 개인과 단체 후원자 모집에 나섰다. 지역 기업과 사회단체, 주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남구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단순한 선물 전달을 넘어 아이들에게 자신을 응원하는 지역사회가 있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겠다는 방침이다.

    김홍인 복지정책과 과장은 “아이들이 정성껏 쓴 편지 한 장, 한 장에는 단순한 선물을 넘어 희망과 응원의 갈망이 담겨 있다”면서 “지역사회가 함께 아이들의 산타가 되어 '8월의 크리스마스'를 만들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