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미 제주해녀협회 부회장, “쓰레기에 갇힌 해양생물을 구출하는 일이 일상”안데르센 사무총장, “UNEP도 해양 플라스틱 오염 방지위해 최선 다할 것”오영훈 제주지사, “‘2030년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33)’ 개최 희망”안데르센 사무총장, “제주는 ‘2030년 COP33’ 유치에 유리한 조건 갖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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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잉거 안데르센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총장이 4일 제주 서귀포시 법환동의 한 카페에서 장영미 제주해녀협회 부회장과 해양 플라스틱 오염 문제 등에 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지난 4일 제주에서 개막한 ‘2025 유엔환경계획(UNEP) 세계 환경의 날’ 행사에 참석한 안데르센 사무총장이 이날 오전 장영미 제주해녀협회 부회장(곽지1리 어촌계 소속)을 만나 해양 플라스틱 오염이 해녀 조업 활동과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장 부회장은 “쓰레기에 갇힌 해양생물을 구출하는 일이 일상이 돼 버렸다. 이로 인해 해녀들의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는 해양 공간은 현저히 줄었다”고 말했다. -
- ▲ 잉거 안데르센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총장이 4일 제주 서귀포시 법환동의 해안가에서 장영미 제주해녀협회 부회장과 해양 플라스틱 오염 문제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제공
그러면서 “최근 몇 년간 해저 곳곳에 플라스틱 쓰레기가 쌓이는 모습을 직접 목격하고 있다”며 “해조류 군락 변화와 주요 수산자원인 전복과 소라 등의 감소 현상도 체감하고 있다”고 장 부회장은 밝혔다.이에 대해 안데르센 사무총장은 “제주 해녀들은 해양 생태변화의 최전선에서 활동하는 생생한 목격자이자 실천자”라고 규정하고, “유엔환경계획(UNEP)도 해양 플라스틱으로 인한 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
- ▲ 4일 오영훈(왼쪽)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잉거 안데르센 유엔환경계획 사무총장이(오른쪽)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장 부회장과의 대담 이후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를 만난 안데르센 사무총장은 “제주의 친환경 정책, 플라스틱 감축, 환경 보호와 생물 다양성 정책은 전 세계에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우리의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2030년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33)’ 유치 의사를 밝힌 오 지사에게 “COP33은 아시아 지역에서 개최될 것”이라며, “환경의 발자국과 생태계 파괴를 최대한 줄이는 동시에 과하지 않은 적정한 규모로 대회를 준비한다면, 환경과 날씨의 요건 등을 고려할 때 제주는 개최에 매우 좋은 조건”이라고 화답했다.덴마크 출신의 안데르센 사무총장은 런던대학교 개발경제학 석사로 세계자연보건연맹(IUCN) 사무총장과 세계은행 (지속가능 개발 부분) 부총재를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