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찬 제주대 법전원 명예교수, 제20회 제주포럼서 역설“동북아평화협력체 창설 위해 ‘외교적 권한’ 부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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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부찬 제주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가 30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0회 제주포럼 ‘세계평화의 섬 20주년, 세계평화를 위한 국제평화도시 제주의 미래’ 세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김부찬 제주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30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0회 제주포럼’에서 제주를 국제 평화 교류의 거점이자 평화 연구와 문화의 중심지인 국제평화도시로 조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이날 포럼에서 ‘세계평화의 섬 20주년, 세계평화를 위한 국제·평화도시 제주의 미래’ 세션의 기조연설에 나선 김 교수는 “‘사람·사회·자연생태의 평화로운 공존’을 목표로 하는 ‘세계평화의 섬’ 비전은 제주에 국제평화도시로서의 인프라와 역량을 키워나갈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를 위해 △세계평화의 섬 정책과 국제자유도시 전략의 통합적 추진 △제주 지역사회의 평화공동체화 및 다문화공생화 등 내부 기반 확대 △제주포럼 위상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김 교수는 역설했다. -
- ▲ 제주특별자치도청 본관 1층 조형물 ⓒ노재균 기자
이어 김 교수는 “평화 실천사업 가운데 동북아평화협력체 창설이야말로 제주도에 국가적 수준의 외교적 권한을 부여할 필요가 있는 대표적 사업”이라며, 법령과 제도를 정비해 제주특별자치도가 세계평화의 섬으로서 부과되는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해나갈 수 있는 법적 권한 강화가 절실하다고 김 교수는 강조했다.김 교수는 그러면서 “제주도의 평화사업을 부지사급 직제로 둘 수 있게 조직을 개편하고, 평화의 섬 지정 20주년을 맞아 대내외적으로 평화공동체와 국제평화도시를 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
- ▲ ‘제20회 제주포럼’이 열리고 있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정원에 설치된 조형물 ⓒ노재균 기자
정부는 2005년 1월27일 ‘삼무(三無)정신’의 정통을 창조적으로 계승하고 제주4·3사건의 비극을 화해와 상생으로 승화시키며 평화 정착을 위한 정상외교의 정신을 이어받아 세계평화에 이바지하고자 제주도를 ‘세계평화의 섬’으로 지정했다.이에 따라 제주도는 △제주평화연구원 설립 △제주평화대공원 조성 △북한에 감귤 보내기 △제주포럼 정례화 △제주4·3평화공원 조성 등 17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 ▲ 30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0회 제주포럼 ‘세계평화의 섬 20주년, 세계평화를 위한 국제평화도시 제주의 미래’ 세션에 참석한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자시가 개회사를 낭독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