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기부터 약 300년간 조성된 고분 14기 분포함평군 최초 사적 지정으로 지역 문화유산사 의미
  • ▲ 함평 예덕리 고분군 모습ⓒ함평군 제공
    ▲ 함평 예덕리 고분군 모습ⓒ함평군 제공

    전남 함평 예덕리 고분군이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최종 지정됐다.

    함평군은 14일 “3~5세기 영산강 유역 마한 문화의 변천사를 보여주는 월야면 예덕리 일원에 위치한 ‘함평 예덕리 고분군’이 국가유산청 고시에 따라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지정은 지난 2월 25일 국가유산청의 사적 지정 예고 이후 3개월간의 관계 전문가 검토와 관련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

    함평군 최초의 사적 지정이며, 명칭은 ‘함평 예덕리 고분군’이다. 전라남도 함평군 월야면 예덕리 산170-12 일원이 소재지로, 면적은 총 54필지 7만2789㎡다. 이 가운데 문화유산구역은 12필지 1만4059㎡, 문화유산보호구역은 42필지 5만8730㎡다.

    관리 단체는 전라남도 함평군으로 지정됐다.

    함평 예덕리 고분군은 영산강 지류인 고막원천 상류에 있는 마한의 고분군으로, 3세기부터 약 300년에 걸쳐 조성된 총 14기로 이뤄져 있다. 고분군에는 다양한 형태의 사다리꼴 분구묘가 다수 분포하고 있다.

    분구 형태와 매장 시설 등이 비교적 잘 보존돼 있어 마한 고분 문화의 전개 과정을 보여주는 대표 유적으로, 특히 한 분구 안에 여러 기의 매장 시설이 조성된 마한의 전통적 다장 장법을 확인할 수 있는 귀한 사적이다.

    또한 매장 시설이 목관·목곽 중심에서 옹관이 병존·확대되는 과정도 드러나 마한 사회의 묘제 변화와 장례 관습, 사회적 계층 구조를 이해하는 데 귀중한 자료이다.

    고분군 중앙부에서는 이형토갱도 확인됐다.

    이형토갱은 의식을 위해 나무 기둥을 세웠던 흔적으로 보이는 특이한 형태의 구덩이다. 이는 마한의 의례 행위를 보여주는 고고학적 증거가 되고 있다.

    예덕리 고분군은 1981년 전라남도 기념물로 지정된 이후 도와 함평군, 전남대 박물관 등의 시굴과 1·2차 발굴 조사, 학술 연구를 통해 가치가 꾸준히 규명돼 왔다.

    1994년에는 봉분 주구와 독특한 제형 평면 형태가 확인됐다. 2001년 조사에서는 목관묘·옹관묘와 이형토갱, 주거지·토기가마·경작지 등 다양한 유구가 확인됐다.

    군은 예덕리 고분군의 사적 지정을 계기로 함평을 대표하는 마한 역사문화유산으로서 예덕리 고분군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할 방침이다.

    이승철 문화체육과 팀장은 “함평 예덕리 고분군의 사적 지정은 함평의 고대 역사와 마한 문화의 가치를 국가적으로 인정받은 의미있는 성과”라며 “앞으로 지속적인 연구와 활용을 통해 함평 마한 문화의 위상을 널리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 함평 예덕리 고분군 모습ⓒ함평군 제공
    ▲ 함평 예덕리 고분군 모습ⓒ함평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