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전주시민회 공동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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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가 지난 10일 전북에 내린 폭우로 인해 인명 및 재산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윤준병 민주당 국회의원과 전북도의원 4명, 전북도의회 출입기자단 일부 기자들이 술자리를 겸한 저녁 식사 자리를 함께 한 것과 관련해 법적조치를 예고하면서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16일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전북민언련)과 전주시민회는 공동성명(제목: 도민 정서는 안중에도 없었나?-전북 국회의원·전북도의원·전북도의회 기자단의 재난 피해 속 술자리 간담회를 보며)을 내고 “10일 윤준병 국회의원이 자신의 SNS에 공개한 간담회 단체 사진은 술자리로 보이는 장소에서 정치인들과 기자단이 환하게 웃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든 모습이었다”며 “주민의 피해와 정서는 안중에도 없이 참석자들은 사전에 예정된 공식 간담회였다고 해명했으나 술자리까지 이어진 것은 변명할 여지가 없는 부적절한 모습”이라며 공동성명 배경을 밝혔다.이들은 이어 "낮은 재난 감수성은 물론 업무추진비 회계 지침을 우회하려 한 문제도 심각하다"며 “언론의 보도처럼 이번 업무추진비 결제 행태는 그동안 문제적 행태로 거론되던 업무추진비 사용 문제를 그대로 구현하며 도민의 불신을 가중시키는 모양새가 됐다”며 목소리를 높였다.구체적으로 “김영란법 위배 여부도 확인이 필요하다. 언론의 보도처럼 이날 한우고기와 술을 곁들인 식사를 했고 후식까지 포함한 총 결제금액은 86만 1000원으로 밝혀졌다"며 "본회에서 확인한 결과 이날 식사자리는 언론인 9명을 포함해 모두 17명이며 각 5만650원에 해당되는 금액으로 언론인에게 제공 가능한 식사비 3만 원을 초과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당연히 비용처리 절차가 정상적이었는지도 의문이다. 기자단은 간담회 이후 비용을 분담해 도의원에게 송금했다고 해명했음에도 여전히 결제 과정에 많은 의혹이 남는다"며 "모두 언론 보도로 사안이 알려진 후에 기자단 비용 송금과 현금 재결제가 이뤄졌기 때문에 사실을 감추려 참석자들 사이에 말맞추기 한 것 아니냐"며 따져물었다.아울러 "이번 간담회에 참여한 기자단이 모두 전북기자협회 소속사이며, 특히 언론윤리와 이해충돌 방지를 요구받는 협회 소속 언론사라는 점에 본회는 더욱더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더불어 "도의회를 출입하는 기자와 도의원은 이해관계가 있기에 간담회 형식과 절차, 업무추진비 사용에 있어 더욱 엄격한 고려가 필요하지만 사전 노력이 충분했는지 의문"이라며 "회식으로 이어지는 저녁 시간대, 고가의 간담회 식사 장소, 업무추진비 선결제 후정산 등의 상황을 피할 수 없었냐는 것이다. 오히려 사후에 이뤄진 조치로 의혹만을 키웠을 뿐"이라고 꼬집었다.이 밖에 "지난 6월 전북자치도 대변인실 연수 관련 선심성 광고 논란에 해명과 진상조사를 요구한 시민사회단체에 '해명할 가치가 없기 때문에 해명할 필요가 없다'는 답변으로 도민 무시 행태를 보였던 기자단에 각성을 촉구한다"며 일갈했다.한편, 전북민언련과 전주시민회는 청탁금지법을 포함한 이번 논란에 대해 지속적으로 진행 상황을 공개하고 정치권의 조치와 언론사의 보도 행태에 책임을 묻겠다고 밝혀 향후 그에 따른 파장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