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의원, "편의 확충 후 요금 인상 검토돼야 할 것"
  • 고물가 속 서민 경제 고통이 날로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광주교통공사가 요금 인상 움직임을 보이면서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9일 열린 광주광역시 행정사무감사에서 안평환 시의원(북구1 더불어민주당)은 조익문 교통공사 사장을 향해 요금 인상 질문을 했고, 이에 조 사장은 “논의를 할 때다”며 “시 관계부서에 직간접적으로 의견을 전달하고 있다”고 답했다.

    문제는 요금 인상에 있어 시의회는 물론 시민들 역시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인데, 배경에는 편의 시설 문제가 있다.

    안 의원이 광주교통공사로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호선 20개 역사 중 모유시설이 설치된 곳은 단 2곳이며, 에스컬레이터 없는 역 2곳, 요금 할인 없는 환승주차장은 3곳으로 확인됐다.

    또 광주 도시철도1호선 역사에 모유 수유실이 설치된 곳은 20개 역사 중 단 2곳 뿐이다.

    모유 수유실은 지난 2010년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 시행령 개정으로 의무 설치 시설로, 대중교통 분야에서 정책을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쌍촌역과 운천역에는 에스컬레이터가 없어 이용객이 불편을 감내하고 있다.

    2022년 한해 월평균 이용객은 쌍촌역 8만5,691명, 운천역 7만16명으로 1호선 20개 역 중 5번째와 9번째로 이용객이 많은 역이다.

    안평환 의원은 “교통공사가 도시철도를 이용하는 이용객 편의시설 관리는 뒷전이면서 요금 인상 카드만 만지작 거린다”며 “요금 인상을 검토하기 전에 서비스 질 개선을 통해 수송 분담율 높이기 위한 고민을 먼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