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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올렛길에서 바라본 산방산의 모습 ⓒ노재균 기자
제주연구원은 11일 제주올레의 경제적 가치가 3175억 원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제주올레의 경제적 가치 평가에 관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제주올레의 경제적 가치는 이용가치 2142억 원과 비이용가치 1033억 원 등 총 3175억 원에 이른다.이용가치는 제주올레 방문객이 체감하는 경제적 혜택을 화폐로 환산한 것으로, 설문조사 결과 방문객들이 하루 1인당 평균 7225원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것을 토대로 방문을 통해 얻는 만족감과 편익을 반영한 금액이라고 제주연구원은 설명했다.또한 비이용가치는 방문 여부와 관계없이 제주올레의 자연환경과 경관을 보전해야 한다는 사회적 인식을 반영한 가치로, 응답자들은 제주올레 보전을 위해 하루 1인당 평균 1만6260원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
- ▲ 제주 올렛길 위에 위치한 찻 집 내부에서 바라본 제주 바다의 전경 ⓒ노재균 기자
방문객들은 △휴식·회복(58.2%) △경관(52.0%)을 이용가치의 핵심 요소로 꼽았으며, 비이용가치에서는 △보전(56.6%) △유산(38.8%) 가치를 중요하게 평가했다.이번 조사는 제주올레 방문 경험이 있는 전국 20∼69세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응답자의 31.8%는 제주도민, 68.2%는 관광객이었다.이번 연구는 지속 가능한 환경 보전을 위해 제주올레의 자연자원 가치를 경제적으로 환산하고자 조건부가치평가(CVM) 기법을 적용해 이뤄졌다. -
- ▲ 제주 올렛길 위에 위치한 음식점 내부에서 본 제주 바다의 전경 ⓒ노재균 기자
한편, 제주도를 천천히 걸으며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도록 조성된 도보 여행길인 제주올레는 부속 코스까지 모두 27개 코스에 총길이는 437㎞에 달한다.이현지 제주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제주올레 이용객들은 제주올레를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중요한 공간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제주올레의 지속 가능한 운영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행정당국, 도민, 운영 주체인 사단법인 제주올레의 지속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