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한국 녹색혁신의 날’ 제주서 개막… 전 세계 녹색성장 전문가 600여 명 참여 글로벌 녹색성장 협력 강화… 기후위기 대응 위한 디지털 혁신과 녹색성장 전략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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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World Bank)·기획재정부·제주특별자치도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제13회 ‘한국 녹색혁신의 날(KGID)’이 4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개막했다.‘한국 녹색혁신의 날’은 세계은행이 주관하는 녹색성장분야의 대표적 지식 공유 행사로, 세계은행과 우리 정부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녹색성장기금(KGGTF, Korea Green Growth Trust Fund)을 통한 사업 성과와 경험을 개발도상국과 공유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녹색성장기금은 한국의 녹색성장 기술과 경험을 개도국에 공유·확산하기 위해 세계은행에 설치된 한국 단독 신탁기금이다.행사는 지난 10년간 서울, 미국 워싱턴DC,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 이집트 카이로 등 주요 도시에서 개최돼왔으며, 제주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살기 좋은 지구를 위한 녹색성장(Green Growth for a Livable Planet)’이라는 기치 알래 열리는 올해 행사에는 세계은행 사업팀과 19개 개발도상국 정부 관계자, 국내 48개 공공기관 등 전 세계 녹색성장 전문가 600여 명이 참석했다.세계은행이 이번 행사의 개최지로 제주를 선정한 것은 탁월한 녹색성장 성과 때문이다.제주도는 재생에너지발전 비중이 65%에 달해 전국평균(19.2%)을 크게 웃돌고 있으며, 전기차 보급률도 국내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2035 탄소중립 달성’ 비전을 수립하고, 국내 최초로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운영하는 등 녹색성장정책을 선도적으로 추진해왔다.개회식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리처드 다마니아(Richard Damania) 세계은행 선임경제고문을 비롯해 김상협 전 2050탄소중립녹색성장공동위원장, 손지애 세계은행 선임 컨설턴트, 황종성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장, 제이슨 올포드(Jason Allford) 세계은행 한국사무소장 등이 함께했다.특히 가나·남아프리카공화국·네팔·우간다·우크라이나·인도 등의 녹색성장 담당자들이 대거 참여해 각국의 혁신 사례를 공유한다.제주도는 이번 행사를 통해 국제사회에서 녹색성장 선도도시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하고, 참가국들과의 실질적인 협력 기반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제주도는 이번 행사를 통해 국제사회에서 녹색성장 선도도시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하고, 참가국들과의 실질적인 협력 기반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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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지사는 기조연설에서 제주의 2035 탄소중립 비전을 공유했다. “제주는 2035년까지 아시아 최초로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며 “이는 대한민국 정부 계획보다 15년 앞당긴 것으로, 국제사회의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오 지사는 이어 구체적 실현 방안으로 △재생에너지발전설비 7GW 확대 △신재생에너지발전 비율 70% 달성 △연간 그린수소 6만t도 생산 등 혁신적인 에너지 포트폴리오 구축 계획을 제시했다.특히 “최근 환경부의 탄소중립 선도도시로 선정돼 2030년까지 6조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할 것”이라고 소개했다.그러면서 “제주도는 탄소중립을 넘어 새로운 녹색성장의 길을 그려나갈 것”이라고 공언한 오 지사는 “2040 플라스틱 제로 정책과 국내 최초 남방큰돌고래 생태법인 도입 등을 통해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새로운 문명으로의 전환을 이끌어가겠다”고 강조했다.다마니아 선임경제고문은 “세계은행이 ‘살기 좋은 지구 만들기’를 새로운 미션으로 설정한 가운데, 한국은 경제와 환경의 균형발전에서 훌륭한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며 “특히 한국 녹색성장신탁기금이 세계은행 내 유일한 녹색성장 전용 기금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