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흥보∼월산보 10km 구간 취수 후 수질 개선 ‘영산강 물 활용’환경부, 광주시 건의 ‘물순환촉진구역’ 지정, 국비 지원 검토
  • ▲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지난해 10월 26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영산강 100리길, Y프로젝트’ 대시민 발표를 하고 있다.ⓒ광주광역시
    ▲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지난해 10월 26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영산강 100리길, Y프로젝트’ 대시민 발표를 하고 있다.ⓒ광주광역시
    광주광역시가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심각한 가뭄에 대비하기 위해 추진하는 ‘영산강 맑은 물 활용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광주시는 영산강의 건전한 물 순환체계 구축을 위해 올해부터 2030년까지 총사업비 984억 원을 투입, 서구 덕흥보에서 북구 월산보까지 약 10㎞ 구간의 하천 복류수를 취수해 수질을 개선하는 영산강 물 재이용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광주시는 특히 지난 9월5일 광주 민생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안전한 물 공급 방안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영산강 물 재이용 방안’에 대해 적극 지원을 약속한 만큼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당시 “영산강의 수질 개선과 수량 확보를 통해 광주 시민의 식수원으로 영산강이 제대로 활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비 지원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남부지방에 닥친 1973년 이후 최악의 가뭄을 광주시민과 정부가 함께 힘을 모아 극복한 사례를 들면서 “안전한 물 공급 방안을 마련하는 것은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이며 생존의 문제”라며 광주시의 의견을 귀담아 들었다.

    환경부도 “광주가 지난해 극심한 가뭄을 겪으며 영산강 하천수를 식수로 사용한 바 있다”며 수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광주시의 건의에 적극 공감하고 영산강의 물 순환체계 개선이 시급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환경부는 이어 “홍수·가뭄 등 물 관련 재해를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물순환촉진법이 이달 말 시행될 예정”이라며 “광주시가 건의한 물순환촉진구역 지정도 적극 검토해 영산강이 건강한 자연 생태계로 복원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 기후위기 대응 및 맑은물 공급체계 구축 안내.ⓒ광주광역시
    ▲ 기후위기 대응 및 맑은물 공급체계 구축 안내.ⓒ광주광역시
    광주시는 이에 앞선 지난해 10월 ‘영산강 100리 길 Y-프로젝트’ 기본 구상 계획에서 2030년까지 2등급의 맑은 물이 흐르도록 수질을 개선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영산강 맑은 물 공급 구상’을 발표했다.

    ‘영산강 유역 맑은 물 순환형 공급체계 구축사업’은 하루 10만t의 하상 여과수를 취수해 가뭄 때는 식수로, 평상시에는 하천유지용수로 활용하는 1석2조의 효과를 얻는 혁신적 방안이라는 평가다.

    광주시는 ‘영산강 유역 맑은 물 순환형 공급체계 구축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들어가 용역비 8억3800만 원을 투입, 영산강 상류부 수질 개선, 수량 확보, 대체 수자원 확보를 위한 최적의 대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광주시는 영산강 유역을 물순환촉진구역으로 지정하고 국비 지원을 통해 맑은 물 순환체계 구축의 새로운 시발점으로 삼고, 광주시민이 강과 물의 혜택을 고루 누릴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