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4차 경제정책전략회의 열고 제주농업 디지털 전환 논의
  • ▲ 제4차 경제정책 전략회의.ⓒ제주도
    ▲ 제4차 경제정책 전략회의.ⓒ제주도
    제주특별자치도가 디지털에 기반한 제주 농산물의 자율적 수급 안정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1차산업 전문가 및 유관 기관장들과 머리를 맞댔다.  

    제주도는 27일 오전 도청 삼다홀에서 제4차 경제정책전략회의를 열고 제주 농산물 자율적 수급 안정사업 조기 정착 방안 및 제주농업의 디지털 전환 등을 논의했다. 

    도정의 핵심 방향인 디지털 대전환 실현을 위해 제주도는 데이터와 기술에 기반한 수급 발전 방안을 통해 혁신적 출하 조절과 안정적 수급 관리를 도모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제주도는 ㈔제주농산물수급관리연합회와 제주농산물수급관리센터를 설립해 감귤·당근·월동무·양배추·브로콜리·마늘·양파 등 제주의 주요 농산물에 대해 재배, 생산, 유통, 가격 안정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 걸쳐 생산자 중심의 자율적 수급 관리를 추진하고 있다. 

    이날 회의는 고광덕 제주농산물수급관리센터장과 국승용 농업디지털센터장의 발표 뒤 오영훈 제주지사 주재로 토론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제주지역 농산물 수급 관련 6개 유관 기관 전문가와 경제, 1차산업, 미래산업 관련 부서장들이 참석했다. 

    고광덕 제주농산물수급관리센터장은 ‘데이터 기반 제주농산물 자율적 수급 안정 사업 조기 정착 및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국승용 센터장은 ‘제스프리’ 사례를 통한 수급 관리 성공 요인 분석과 함께 제주의 수급 관리를 진단하고 제주농업 디지털전환 목표 시스템(JADX) 구성을 소개했다.

    전문가 토론에서 유영봉 제주대 산업응용경제학과 교수는 “디지털 전환은 단순히 농업기술의 전환 문제가 아니라 노동 구조의 변화와 기후 변화, 탄소중립 등과 연결되며 지역경제에 미치는 역할과 파급력이 매우 크다”며 “농업 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영역인 만큼 각 분야의 협력이 현장에 반영되도록 접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춘협 농협경제지주 제주본부 부본부장은 “농업 부분의 역할 분담을 새롭게 정립하고 작부체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면서 “기후변화에 대응해 신작물을 도입하고 시장성을 검증해 품종별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오 지사는 “제주의 지역내총생산(GRDP)에서 1차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10.9% 내외”라며 “산업구조 재편과 혁신을 통한 소득 증대를 위해 제주농업의 미래상과 방향성 설정에 대한 지속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