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막 등 수산자원 방류에도 드론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수산자원 회복과 어업인 소득 증대를 위해 서남해안에 어린 꼬막과 갑오징어를 방류했다고 5일 밝혔다.
꼬막은 장흥에 이어 보성 벌교, 고흥 해역에서 방류 했다.
갑오징어는 영광 안마도, 신안 해역에 이어 진도 고군면 용호항 주변 해역에 3차 방류됐다.
방류량은 꼬막이 장흥, 보성, 고흥 각 20만 마리씩 총 60만 마리, 갑오징어는 영광 1만, 신안 2만, 진도 2만 마리 등 모두 5만 마리다.
특이한 점이 드론이 활용됐다는 점으로, 과거 다슬기를 드론 방류한 적은 있어도 꼬막은 이번이 처음이다.
배를 타고 바다에 방류할 경우 수산자원의 생존율이 낮고, 물이 빠진 상태에서는 갯벌 특성상 접근이 쉽지 않아 고민 끝에 이뤄진 고육책이다.
물을 포함해 드론 1회 운항에 10㎏씩 방류했다.
참꼬막으로 잘 알려진 꼬막은 전남의 대표 수산자원 중 하나로, 전국 생산량의 99%가 전남산이다.
최근 자원 남획과 기후변화 등으로 자연 복원력이 상실돼 전남 꼬막 생산량은 2010년 3784t에서 2023년 48t으로 매년 가파르게 감소하고 있다.
이에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은 꼬막 자원 회복 모니터링 연구를 위해 벌교산 꼬막 모패를 활용, 지난 6월에 건강한 종자(크기 1.5㎜) 60만 마리를 생산했다.
과학원 관계자는 "갯벌은 이동에 제한이 많아 고민 끝에 드론을 띄우게 됐다"며 "드론 활용으로 방류 해역이 확대돼 자원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과학원 서부지부 자원조성연구소도 부가가치가 높은 어린 갑오징어 2만 마리를 진도 고군면 용호항 주변 해역에 방류했다.
앞서 2015년부터 갑오징어 종자를 생산해 2023년까지 무안, 영광, 신안 등 주요 생산 해역에 어린 갑오징어 36만5000 마리를 방류한 바 있다
김충남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장은 "이번 방류가 어업인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수산자원의 지속적인 우량품종 개발 연구와 방류로 수산자원 회복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