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화순군문화관광재단 구종천 대표이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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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순군문화관광재단 구종천 대표이사 ⓒ 뉴데일리
지난달 7일 (재)화순군문화관광재단의 새로운 수장으로 구종천 대표이사가 취임했다. 고향인 화순으로 돌아온 그는 스스로를 ‘연어의 귀환’에 비유한다. 30년의 공직생활을 마치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이유는 단 하나, 마지막으로 화순을 위해 헌신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은퇴 후 고향으로 돌아와 일할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쁘고 감사합니다. 취임 한달동안 정신없이 하루하루를 보냈지만, 그만큼 지역을 위한 좋은 방향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광주광역시 동구 부구청장, 광주광역시 대변인, 그리고 광주역사민속박물관장을 거치며 문화와 관광, 축제 등 다양한 분야를 두루 경험한 그는 문화예술경영컨설턴트 1급 자격까지 갖춘 ‘문화관광 전문가’다.그는 특히 광주 동구 부구청장 재임 시, ‘충장축제’를 전국 Top5 축제로 끌어올렸던 일, 그리고 박물관장 시절 추진한 열린 문화행사와 신창동 마한유적체험관 건립 등을 보람된 기억으로 꼽는다.“그때의 경험들이 화순에서도 분명히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이제는 그 노하우를 고향에 돌려드릴 차례죠.”화순은 작지만 뚜렷한 개성과 매력을 지닌 지역이다. 적벽, 세량지, 고인돌공원 같은 천혜의 자연경관은 물론, 운주사, 쌍봉사 같은 불교문화자산도 풍부하다. 최근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87홀 파크골프장이 전국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화순은 힐링과 웰니스 중심지로의 잠재력이 큽니다. 여기에 광주광역시와 인접한 이점을 더하면 광역 관광권도 충분히 형성 가능합니다.”그는 단지 관광자원만 강조하지 않는다. 문화와 예술의 진정한 가치, 그리고 주민 참여형 콘텐츠 개발을 통해 ‘화순다움’을 실현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지역 예술인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화순예술인촌 활성화를 군과 협의 중이며, 동복 폐광지역을 체험형 관광자원으로 탈바꿈시키는 구상도 진행 중이다. -
- ▲ 자신을 '연어의 귀환'에 비유한 구종천 대표 ⓒ 뉴데일리
“문화관광은 단순히 볼거리를 늘리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지역만의 고유한 색깔과 이야기를 담아내야 합니다. 그래야 진짜 ‘화순’이 됩니다.”또한 그는 마케팅 전략의 핵심으로 ‘브랜딩’을 꼽았다. 단순한 홍보를 넘어 화순 자체가 하나의 매력 있는 브랜드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타깃층에 맞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예를 들어 젊은층에는 SNS 기반 콘텐츠, 중장년층에게는 힐링 중심의 관광 프로그램을 제시하며, 광주와의 연계 마케팅도 추진 중이다.“저는 ‘지방’이라는 표현보다 ‘지역’이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서울 중심의 사고를 벗어나야 진짜 의미 있는 문화관광이 가능합니다.”끝으로 구 대표는 화순군민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재단이 이제 막 1년이 넘었습니다. 그동안 많은 문화예술행사와 관광사업을 펼칠 수 있었던 건 군민 여러분의 응원 덕분입니다. 앞으로도 군민이 문화를 누리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라며 말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