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는 극심한 가뭄으로 생활용수 공급이 위태로운 강원 강릉지역에 대한 급수 지원을 위해 지난 8일 전주완산소방서 소속 대용량 물탱크차 1대를 긴급 투입했다.

    강릉시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8월 말 14.9%에서 지난 6일 12.7%로 급격히 하락함에 따라 정부는 제1차 국가소방동원령 (8월31일, 전국 50대 투입)을 내렸다. 이어 지난 8일 제2차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전국에서 20대의 대용량 물탱크차를 급수 지원에 투입했다. 

    이번 동원에는 전북을 비롯해 부산·대구·대전·울산·세종·경북·경남·창원 등 전국 각지의 차량이 참여했으며, 전북에서는 전주완산소방서 물탱크차가 합류했다.

    이번에 동원령으로 투입된 물탱크차는 동해·속초·평창·양양지역 소화전 등에서 물을 담아 홍제정수장으로 운반하는 방식으로 생활용수를 보충하는 임무를 맡아, 단순한 물 운반을 넘어 가뭄 극복을 위한 ‘이동식 생명선’으로서 현장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급수 지원에 투입된 진필환 전주완산소방서 소방위는 “많은 재난현장을 경험했지만 생활용수를 위해 정수장으로 물을 직접 운반하는 활동은 처음”이라며 “강릉지역의 물 부족 현실을 현장에서 절실히 체감했고, 하루빨리 가뭄사태가 해결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전북소방본부는 이번 물탱크차 투입이 단순한 장비 지원이 아니라 국가적 재난 속에서 전북이 함께 힘을 보탠다는 의미를 가진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