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관광섬 말도에 등대문화 밝힌다… 예산 40억 확보 116년 역사의 말도등대, 해양문화 상징공간 조성 기대
  • 군산시는 21일 해양수산부의 ‘2025 등대해양문화공간 조성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등대해양문화공간 조성사업은 경관이 우수한 지역에 있는 등대를 문화시설로 조성해 해양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고 등대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공모사업이다.

    특히 △등대의 역사와 해양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 보존 △문화관광 자원 활용을 통한 해양문화 플랫폼으로 전환을 목표로 올해 첫 시행돼 주목을 받았다.

    이에 군산시는 K-관광섬 육성사업 추진과 연계해 1909년 점등한 전북지역 최초 등대인 말도등대를 섬 트레킹의 대표 거점으로 조성하고자  응모를 추진했다.

    여기에 말도등대의 역사적 상징성과 CNN도 인정한 고군산군도 천혜의 비경과 어우러지는 해양경관을 최대한 살리는 한편, 말도 특유의 섬문화와 등대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체험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세부적으로는 ‘모험과 이야기가 있는 보물섬 말도 등대해양문화공간 조성’이라는 주제로 △말도등대를 조망할 수 있는 보물섬전망대 조성 △등대 내부 유휴공간을 활용한 전시·체험공간 마련 △등대 주변 야외 치유공간 만들기 △말도선착장부터 등대에 이르는 등대모험길 조성 등을 제시했다.

    한편으로 강임준 군산시장은 지난해 7월 기획재정부를 방문해 등대해양문화공간 조성사업 응모 추진을 위한 예산 편성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등 사업 선정을 위한 전방위적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

    이렇게 만반의 준비를 갖춘 군산시는 지난 6월 응모했고, 7월 전문가 현장평가와 발표평가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평가에서는 세계 최초로 다섯 개의 섬을 4개의 순수 인도교로 연결하는 말도-명도-방축도 '해상인도교 설치공사'와, 2023년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K-관광섬 육성사업'의 연계를 통해 말도등대를 서해안의 대표 섬 걷기여행 거점 명소로 상징화한 것에 좋은 점수를 받았다.

    또한 등대를 통한 해양문화 확산 및 섬관광 활성화의 동반 상승효과를 만들겠다는 사업 구상도 호응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군산시는 사업계획 수립 시 고군산군도 관련 사업부서 간 협업기구인 ‘고군산군도 행정실무협의체’를 통해 참여 부서 및 관계 기관과 협조체계를 유지했다고 설명하고, 섬주민들과 협업해 시설 관리 및 운영 계획을 제시한 부분도 공모 선정에 주효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사업 선정으로 군산시는 2025년부터 2년간 총사업비 40억(국비 12억, 지방비 28억) 원을 확보해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군산시는 말도-명도-방축도를 연결하는 해상인도교 및 총 14km의 산책로를 ‘고군산 섬잇길’이라는 브랜드로 개발하고, 걷기여행관광 활성화를 위한 편의시설 조성 및 관광섬 정체성 확립을 위한 홍보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군산시는 이들 사업이 '말도등대 해양문화공간 조성'과 연계돼 K-관광섬 육성에 한층 탄력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말도등대가 가진 역사성과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바탕으로 전시·체험·교육 등 특화한 해양 콘텐츠를 제공해 주민과 관광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대한민국 해양 명소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