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제주도청 탐라홀서 ‘제주농산물 유통 개선 토론회’ 개최 오영훈 지사 “수급관리연합회 중심으로 수급관리·출하조절 연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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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 농산물 유통의 현재를 진단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구조 혁신과 디지털 전환 방안 모색에 나섰다.제주도는 21일 오후 도청 탐라홀에서 ‘제주 농산물 유통 개선 토론회’를 개최했다.토론회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를 비롯해 한국농촌경제연구원·지역농업네트워크협동조합연합회 등 농산물 유통·물류분야의 외부 전문가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토론회는 제주도 감귤 유통과 제주 농산물 유통 혁신 전담 팀(TF)의 ‘제주 농산물 유통 개선 방향과 정책 과제’라는 주제발표를 시작으로, 도지사 모두발언, 종합토론 순으로 이어졌다.유통 혁신 전담팀은 제주 농산물 유통 구조가 직면한 문제점으로 △농가 고령화로 인한 지속 가능성 위협 △디지털·스마트화 대응 부족 △온라인 유통 확대 등을 지적하고, 해결책으로는 △농가 구조 재편 △스마트 APC(산지 유통 시설) 도입 △디지털화한 유통 정보 시스템 구축 △온라인 도매시장 강화 등을 제안했다.전담팀은 “제주농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도매 거점 강화, 물류센터 확충, 농가 조직화, 생산자단체 역할 강화 등이 중요하다”며 “제주의 특성을 살린 자율적인 수급 관리 체계를 구축해 가격 주도력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했다.오 지사는 모두발언을 통해 “농산물 물량에 대한 통제력이 전제돼야 유통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며 “수급관리연합회를 중심으로 수급관리와 출하 조절 정책 연계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오 지사는 이어 “70만 제주도민과 1500만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제주시장, 새롭게 개척되는 중국 등 소비시장에 대한 접근 방법을 세밀하게 분석해 유통체계를 개선해 나가야 한다”며 “지속 가능한 제주 농산물의 미래를 위해 다양하고 혁신적인 의견을 제시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제주 농산물 가격 주도력 확보를 위한 제주형 도매시장 모델 검토 △제주 농산물 생산-유통 통합 모델 점검 △제주농업 대전환을 위한 민관의 역할 분담 및 협력체계 구축 등을 주제로 열띤 논의가 이어졌다.제주도는 이번 토론회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을 면밀히 검토해 제주 농산물의 생산-유통정보 디지털화, 종합적 기능을 갖춘 내륙 거점물류센터 운영, 도내 먹거리 선순환 체계 구축 등에 반영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