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이 갈등 푸는 열쇠” 소통방 사례 공유지역공동체와 여성·돌봄·기후위기·대자보도시 주제로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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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자타가 공인하는 갈등 해결사들을 만났다. 이들은 갈등을 푸는 열쇠말(키워드)로 ‘소통’을 꼽았다. 어떤 갈등이든 소통을 통한 ‘신뢰 회복’이 갈등 해결의 출발점이라는 것이다.강 시장은 지난 12일 오후 서구 마을공동체지원센터에서 ‘갈등에서 소통으로’를 주제로 마을활동가들과 간담회를 열었다.이번 간담회는 지난해 강 시장이 광주 마을활동가들의 축제의 장인 ‘광주공동체한마당’에서 “추후 다시 만나 활동가들의 현장 목소리를 듣겠다”고 약속한 데 따른 것이다.이날 간담회에는 강 시장과 마을 갈등 해결사로 활동하는 마을분쟁해결지원센터의 소통방장, 주민화해지원인, 전문가조정인 등 20여 명의 마을활동가가 참석했다.참석자들은 소통방을 통해 층간소음, 간접흡연 등 주민 갈등을 해결한 사례와 광주시정 갈등 해결 사례를 공유하고, 지역사회 소통 강화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간담회에서는 소통방 갈등 해결 우수 사례로 △용산LH아파트 임대주택 내 주민 간 소통 활동 △효덕동 제일풍경채아파트 내 소통의날 운영 등 갈등 예방 프로그램 등이 소개됐다.특히 이날 간담회에서는 광주시가 갈등 해결사로 전면에 나서 중재한 사례들에 대한 참석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공개·투명·신속’ 3대 원칙 속에 7년간의 논란을 종식한 중앙공원1지구, 끝장토론 등 대화 창구 마련을 통해 사회적 합의를 이끈 풍암호수, 자원회수시설 입지 선정과 관련한 광주시와 5개 자치구의 소통·협력 사례 등에 대한 대화가 오갔다.이 사례들은 시민들 간 오해와 불신으로 극심한 갈등 상태에 있었지만 광주시의 ‘투명한 정보 공개’ ‘끝장토론 등 다양한 방식의 대화 창구’ 등의 대원칙 속에 신뢰를 회복하면서 문제가 풀린 사례로 꼽혔다.용산LH아파트 ‘모행소’ 소통방을 운영하는 박현선 전문조정인은 “갈등은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갈등이 생겼을 때 푸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간담회에 다양한 유형의 갈등이 소개됐는데, 어떤 갈등이든 만나서 대화하고 이야기를 들으며 서로 이해하는 순간 갈등은 풀린다”고 조언했다.광주시는 앞으로 지역공동체들과 여성, 돌봄, 청년, 기후위기, 대자보(대중교통·자전거·보행)도시 등 다양한 주제로 간담회를 이어갈 계획이다.강 시장은 “광주 곳곳에서 갈등 해결사로 역할하는 마을활동가들과 대화하며 사람에 대한 이해를 배울 수 있었다. 소통을 통한 신뢰 회복만이 갈등 해결의 출발점이다. 투명한 정보 공개와 소통을 통해 서로 신뢰할 수 있는 지역공동체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