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이 갈등 푸는 열쇠” 소통방 사례 공유지역공동체와 여성·돌봄·기후위기·대자보도시 주제로 대화
  • ▲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지난 12일 오후 서구 마을공동체지원센터에서 열린 소통 간담회에 참석해 소통방장, 화해지원플래너 등 소통 전문가들과 갈등해결 사례를 공유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광주광역시
    ▲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지난 12일 오후 서구 마을공동체지원센터에서 열린 소통 간담회에 참석해 소통방장, 화해지원플래너 등 소통 전문가들과 갈등해결 사례를 공유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광주광역시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자타가 공인하는 갈등 해결사들을 만났다. 이들은 갈등을 푸는 열쇠말(키워드)로 ‘소통’을 꼽았다. 어떤 갈등이든 소통을 통한 ‘신뢰 회복’이 갈등 해결의 출발점이라는 것이다.

    강 시장은 지난 12일 오후 서구 마을공동체지원센터에서 ‘갈등에서 소통으로’를 주제로 마을활동가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해 강 시장이 광주 마을활동가들의 축제의 장인 ‘광주공동체한마당’에서 “추후 다시 만나 활동가들의 현장 목소리를 듣겠다”고 약속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강 시장과 마을 갈등 해결사로 활동하는 마을분쟁해결지원센터의 소통방장, 주민화해지원인, 전문가조정인 등 20여 명의 마을활동가가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소통방을 통해 층간소음, 간접흡연 등 주민 갈등을 해결한 사례와 광주시정 갈등 해결 사례를 공유하고, 지역사회 소통 강화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간담회에서는 소통방 갈등 해결 우수 사례로 △용산LH아파트 임대주택 내 주민 간 소통 활동 △효덕동 제일풍경채아파트 내 소통의날 운영 등 갈등 예방 프로그램 등이 소개됐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서는 광주시가 갈등 해결사로 전면에 나서 중재한 사례들에 대한 참석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공개·투명·신속’ 3대 원칙 속에 7년간의 논란을 종식한 중앙공원1지구, 끝장토론 등 대화 창구 마련을 통해 사회적 합의를 이끈 풍암호수, 자원회수시설 입지 선정과 관련한 광주시와 5개 자치구의 소통·협력 사례 등에 대한 대화가 오갔다.

    이 사례들은 시민들 간 오해와 불신으로 극심한 갈등 상태에 있었지만 광주시의 ‘투명한 정보 공개’ ‘끝장토론 등 다양한 방식의 대화 창구’ 등의 대원칙 속에 신뢰를 회복하면서 문제가 풀린 사례로 꼽혔다. 

    용산LH아파트 ‘모행소’ 소통방을 운영하는 박현선 전문조정인은 “갈등은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갈등이 생겼을 때 푸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간담회에 다양한 유형의 갈등이 소개됐는데, 어떤 갈등이든 만나서 대화하고 이야기를 들으며 서로 이해하는 순간 갈등은 풀린다”고 조언했다.

    광주시는 앞으로 지역공동체들과 여성, 돌봄, 청년, 기후위기, 대자보(대중교통·자전거·보행)도시 등 다양한 주제로 간담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강 시장은 “광주 곳곳에서 갈등 해결사로 역할하는 마을활동가들과 대화하며 사람에 대한 이해를 배울 수 있었다. 소통을 통한 신뢰 회복만이 갈등 해결의 출발점이다. 투명한 정보 공개와 소통을 통해 서로 신뢰할 수 있는 지역공동체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