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시장 “공동 목표로 포용성장” 제안한국대표로 주제발표… 한중일 대표 400여 명 협력·상생 모색광주글로벌모터스·광주비엔날레 관람 등 광주 산업·문화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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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22일 “한·중·일 지방정부는 포용성장이라는 공동의 목표로 협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강 시장은 이날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5회 한중일 지방정부교류회의’ 본회의에서 한국대표로 주제발표를 했다.이날 회의에는 강 시장을 비롯해 유민봉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사무총장, 양완밍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장, 야스다 미츠루 일본자치체국제화협회 이사장 등 한·중·일 지방정부 관계자 400여 명이 참석했다.강 시장은 주제발표에서 ‘포용도시’ 광주의 정책을 소개하고 “한중일 지방정부교류회의가 더불어 잘사는 동북아를 꿈꾸는 포용성장의 플랫폼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강 시장은 먼저 “예향·미향·의향의 도시 광주에 기쁜 소식이 있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광주는 노벨상의 도시가 됐다”며 “광주의 민주주의와 문화를 세계가 인정해준 것 같아 참으로 기쁘고 감사하다”고 밝혔다.이어 강 시장은 “1980년 5월 고립돼 외로웠던 광주가 오늘의 위상을 갖게 된 것은 광주를 기억하고 손잡아준 전 세계인과 수많은 도시들 덕분”이라며 “이제 광주가 더불어 잘사는 포용도시가 돼 성공의 경험과 시행착오까지 세계에 나눌 것이다. 이 같은 포용도시는 광주의 시정철학이자 정책방향”이라고 소개했다.발표에서 일상이 된 기후위기, 빠르게 진행 중인 저출생 고령화, 저성장 수축사회 등 도시문제를 짚은 강 시장은 “한·중·일은 평화를 향한 운명공동체다. 경제·안보·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고 있고, 민간과 도시는 꾸준히 교류를 이어오며 한·중·일을 지탱하는 뿌리 역할을 했다”고 지적했다.강 시장은 그러면서 ‘포용도시’ 시정철학에 걸맞은 정책을 소개하고, 품어 안는 포용도시를 넘어 성장하는 포용도시인 ‘포용성장’을 강조했다.강 시장은 민주주의산업, 인공지능(AI)과 미래차산업, 문화산업의 세 성장축을 설명했다. 광주시가 전국 최초로 시행, 대한민국 표준 정책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광주다움 통합돌봄’은 삶의 질을 높이는 복지정책이자 시민 역량을 키우는 민주주의 정책이고, 민간의료 및 복지 분야 일자리를 늘리는 1석3조의 민주주의산업임을 강조했다.또 전국 최초 은둔형 외톨이 지원 조례를 만들고 지원센터를 만들어 혼자 외롭게 있는 이들을 사회 속으로 끌어낸 일명 ‘은톨이 정책’ 등도 소개했다.“광주가 민주주의 도시라면, 시민 일상의 삶이 민주적이고 자유를 향해 가야 한다는 취지에서 민주주의산업으로 이름 붙였다”고 밝힌 강 시장은 “단순히 정치적 민주주의를 넘어 생활 속 민주주의로 더욱 확장돼야 한다는 취지”라고 역설했다.시민 누구나 예술을 즐기는 아시아 문화중심도시를 지향하는 광주의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광주비엔날레 등 문화산업도 함께 소개했다.강 시장은 “문화적으로 교류하고 창작하는 거점공간인 ACC에서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여러 나라와 문화적으로 교류하며 협력하는 포용산업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이날 본회의에서는 강 시장의 주제발표 외에도 ‘지속가능한 친환경 도시 만들기’ ‘복합과제 해결을 위한 한·중·일 지방정부 신뢰 강화’ ‘한·중·일 도시 및 시민 교류 활성화’ ‘스마트 도시 등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주제로 한 사례 발표가 진행됐다.제25회 한중일 지방정부교류회의는 오는 25일까지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한·중·일 대표단은 23~24일에는 광주글로벌모터스 방문 등을 통해 광주의 산업을 배우며, 광주비엔날레 방문을 통해 광주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시찰 프로그램도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