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삼호, 1102억원 들여 제2돌핀 의장안벽 준공 친환경선박 LNG 운반선 연간 최대 6척 추가 건조 가능
  • ▲ HD현대삼호 제2돌핀 의장안벽 준공식.ⓒ전라남도
    ▲ HD현대삼호 제2돌핀 의장안벽 준공식.ⓒ전라남도
    전라남도는 서남권 조선업 재도약을 위해 친환경선박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10일 영암의 HD현대삼호가 LNG 운반선 건조에 필요한 제2돌핀 의장안벽을 준공했다고 밝혔다. 

    이날 HD현대삼호 제2돌핀 의장안벽 준공식에는 명창환 전남도 행정부지사, 박홍률 목포시장, 우승희 영암군수를 비롯해 권오갑 HD현대 회장, 신현대 HD현대삼호 사장, 김형관 현대미포 사장 등 HD현대그룹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의장안벽은 조선소 도크에서 선박을 진수한 후 계류시킨 상태에서 의장, 전기배선 등 선박 건조의 마무리 작업을 진행하는 시설이다. 

    기존 선박의 경우 안벽 공정에 통상 2개월이 소요되는 데 반해 HD현대삼호의 주력 선종이자 대표적인 친환경선박인 LNG 운반선은 7개월이나 소요됐다. 

    이처럼 HD현대삼호는 안벽 부족으로 친환경선박 추가 수주에 제약이 많았지만 이번 안벽 신설로 연간 최대 6척의 선박을 추가로 건조할 수 있게 돼 1조540억 원의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HD현대삼호의 의장안벽 준공을 서남권 조선산업이 그동안의 불황을 뚫고 본격적으로 슈퍼사이클에 진입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HL디앤아이한라가 시공한 제2돌핀 의장안벽 건설에는 총 1102억 원이 투입됐다. 총 길이 383m에 이르며, 차량용 도교 146m, 등부표 및 오탁방지막 등을 갖췄다. 한 번에 최대 4척의 선박을 계류할 수 있다.

    명창환 전남 부지사는 “제2돌핀 안벽은 단순한 선박 건조 시설 확대를 넘어 서남권 조선업을 상징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HD현대삼호의 친환경 경쟁력 강화로 지역청년이 일할 수 있는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HD현대삼호는 1만3500여 명의 직원에 지난해 매출액 5조9588억 원, 영업이익 3017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에는 조선업계 꿈의 영업이익률 10%를 돌파해 10.92%를 달성하면서 HD현대그룹에서도 알짜 회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