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년째 생산 실적 부진 기업 철수설 제기입장문 발표 군산형 일자리 철수 소문 일축
  • ▲ 전북 군산시 오식도동 명신 군산공장 정문.ⓒ이인호 기자
    ▲ 전북 군산시 오식도동 명신 군산공장 정문.ⓒ이인호 기자
    전기차 생산 실적 부진이 수 년째 이어지면서 철수설까지 제기됐던 '군산형 일자리’ 선도 기업 ㈜명신이 29일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한 성명을 발표하며 철수 소문을 일축했다.

    지난 문재인정부 때 현대조선소 가동 중단과 한국GM 군산공장 폐쇄를 계기로 추진한 ‘군산 상생형 일자리’ 사업은 이미 지난 3월 끝났다. 

    '군산형 일자리'는 '광주형 일자리'를 모델로 한 전국에서 여섯 번째 지역 상생형 일자리 사업으로 세간의 이목을 받았다.

    2019년 10월 선포한 ‘군산형 일자리’는 사지에 내몰린 군산국가산업단지 회생의 실마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군산형 일자리’ 성과를 바라보는 지역사회는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29일 본보 취재 결과 명신은 최근 5년간 부진에 시달리던 전기차 생산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명신의 지난해 매출액은 1752억 원으로, 2022년 2151억 원보다 399억 원(22.8%) 감소했다. 올해 역시 부진을 타개할 만한 주문량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군산형 일자리'는 현대자동차·LG화학 등 대기업이 참여한 광주·구미와 달리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보폭을 넓혔다.

    완성차업체인 명신·KGM커머셜(옛 에디슨모터스)·대창모터스·MPS코리아와 전장부품업체 코스텍 등 5곳이 옛 한국GM 군산공장과 군산국가산업단지에 2024년까지 약 5400억여 원을 투자해 전기차 32만5000대 생산과 수천 명의 고용창출을 예상해 주목받았다.

    기대가 컷던 만큼 정부·전북도·군산시는 3년간 인건비와 연구개발 지원금, 인력 양성 등 16개 관련 사업에 3800억 원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명신의 전기차 위탁생산 물량은 4292대로 당초 목표치(약 32만5000대)의 1%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명신은 1995년 설립됐으며 최대주주는 현대차-기아의 1차 협력업체인 엠에스오토텍이다.

    이와 관련해 명신 핵심 관계자는 29일 오전 "기업 철수설과 일시 중단설에 대한 입장은 제가 오늘 사직해서 답변을 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명신은 이날 오후 성명을 통해 "지난 5년간 ㈜명신의 친환경 완성차사업 도전에 지지와 응원을 해주신 정부·지자체 및 지역의 시민 여러분께 진심 어린 감사와 사과를 드린다"며 "명신은 수익성 있는 사업으로 변경하고 장기적인 발전전략을 수립하여 군산에서 사업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명신은 "지난 5년여 시간 동안 ㈜명신을 지지해 주셨던 많은 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경쟁력 있는 사업으로의 전환을 통해 완성차사업을 넘어서는 성공을 통해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