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사진)와 관련해 활주로에 설치된 콘크리트 둔덕이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다른 지방공항에도 비슷한 구조물이 설치돼 있는 것으로 나타나 또 다른 사고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2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는 여수공항과 포항경주공항 등에 무안공항과 비슷한 형태의 콘크리트 둔덕형 로컬라이저가 설치돼있다는 것.

    로컬라이저는 항공기가 활주로 가운데 착륙할 수 있도록 유도 역할을 하는 안테나 모양의 시설로 여수공항의 경우 활주로 끝에서 로컬라이저까지 거리는 300m 미만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같은 구조물로 인해 과거 사고도 있었다. 

    1999년 3월 15일 김포공항을 출발한 대한항공 여객기 KE1533편이 착륙하다가 활주로를 이탈해 로컬라이저 구조물과 충돌한 뒤 공항 외곽 언덕에 멈췄다. 

    당시 비행기 동체가 파손됐지만 바퀴를 이용해 착륙해 사망자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