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은 1770㎢에 달하는 신안갯벌(tkwls)의 탄소저장 가치가 약 56조원에 이른다고 14일 밝혔다.
신안군은 최근 '신안 갯벌 탄소 흡수력 규명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개최하고 갯벌의 탄소 흡수력과 생태적 가치, 블루카본으로서 전략적 관리 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연구는 갯벌 유형별로 탄소 저장량을 측정해 신안 갯벌의 생태적 가치와 연간 탄소 흡수량을 산정하고 갯벌 보전, 활용 방안을 제시하는 데 중점을 뒀다.
보고회에서 신안 갯벌이 총 1773㎢에 이르며 탄소 저장량은 약 13억 t으로 추산됐다.
갯벌의 탄소 저장 가치를 평가해 탄소배출권 시장에서의 잠재적 가치를 추정한 결과, 갯벌 토심 40m를 기준으로 생태적 가치는 약 5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갯벌 유형별로는 뻘갯벌(82.85%)이 주요 탄소 저장 기지로 총 12억 톤 탄소를 저장하고 있다.
혼합갯벌과 모래갯벌도 중요한 탄소 흡수원으로 평가됐다.
신안 갯벌에 매년 1㎝ 퇴적이 발생한다고 가정할 때, 연간 탄소 흡수량은 124만 t에 달하며 이를 생태적 가치로 환산하면 약 98억~141억원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신안군은 갯벌을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 인정 블루카본으로 추진하기 위해 2009년 세계유산에 최초 등재된 와덴해 사무국, 2019년 7월 세계자연유산(황해-보하이만 연안의 철새보호구)에 등재된 중국 옌청시와 함께 국제 협력할 계획이다.
박우량 군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신안 갯벌의 탄소 흡수력과 생태적 가치를 과학적으로 규명하는 중요한 계기가 마련됐다"며 "신안 갯벌을 국가 차원의 보호지역으로 관리하고 지속 가능한 탄소 저장 자원으로 활용해 기후변화 대응에 기여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