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진안군, 전북지회에 대회 개최 취소 요청
  • ▲ ⓒ사)한국전문임업인협회 전북도지회 전경 모습. 김성수기자
    ▲ ⓒ사)한국전문임업인협회 전북도지회 전경 모습. 김성수기자
    집행부의 독선과 불통으로 사고지역이 된 ㈔한국전문임업인협회 전북도지회가 주관하는 '2025년 전문임업인 전국대회'가 취소됐다.

    7일 뉴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전북도·진안군은 지난 6일 전문임업인협회 사무총장, 전문임업인협회 전북지회장직무대리가 참석한 가운데 긴급 간담회를 열고 행사 중지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간담회에서 전북도·진안군 관계자는 "보조금까지 교부한 상태에서 전북지회의 파행으로 차질이 빚어지게 돼 전국대회 개최는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며 "전문임업인협회와 전북지회에 전국대회 중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행정의 지원이 없이 전북지회 혼자 힘만으로는 전국대회 진행이 어려워 사실상 대회가 취소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제34회 전문임업인전국대회는 ㈔한국전문임업인협회가 주최하고 한국전문임업협회 전북지회가 주관, 산림청·산림조합중앙회·전북도, 진안군이 후원하는 행사다. 

    총 사업예산은 5억6600만 원(한국전문임업인협회 9600만 원, 진안군 3억5000만 원, 전북도 1억2000만 원)으로 진안 마이산도립공원 북부광장에서 10월23~26일 3일간 개최될 예정이었다. 

    전문임업인전국대회는 전국 임업인의 화합 및 문화 교류, 지역 임산물 홍보, 학술 세미나, 포럼을 통해 임업인들의 소득 증대와 조직 활성화에 기여하는 행사다.

    한편 전문임업인협회 전북지회 전 집행부는 정관에도 없는 상임부회장 자리를 신설하고 특정 인물을 내정해 이사회에 참여시키는 과정에서 절차를 무시하고, 선출직 감사의 회의 참여 배제와 회의 자료 요구 거부 등으로 내부 분란을 야기했다.

    게다가 전북지회 산하 고창군협의회는 집행부 구성조차 하지 못한 상태이며, 장수군협의회는 집행부 간 고소고발로 경찰이 수사 중이고, 무주군에는 협의회조차 없어 전국대회 무용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또한 이번 사태와 관련해 일부 회원이 법적 대응에 착수했고, 전 전북지회 임원 등 10여 명을 중앙회에 감사와 징계를 요청한 것으로 드러나 심각한 내홍에 빠진 상태다.   

    대회 취소 소식이 알려지자 전북지회 모 지역협의회장 C씨는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현명한 결정을 내린 전북도와 진안군의 결정에 박수를 보낸다"며 "전북도지회는 지난 5월 행정으로부터 교부받은 보조금 5억4000만 원을 신속히 반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C씨는 이어 "진안군청도 당장 파행으로 얼룩진 한국전문임업인협회 전북도지회에 보조금 반환에 대한 공문 발송과 회수에 주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