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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남본부 한승하 기자ⓒ
전남 여수국가산단에서 중대재해나 다름없는 안전사고가 속출하고 있어 철저한 안전 대책이 시급하다 지적이다.
특히 일용직과 하청업체 등 노동자들이 예견된 인재로 숨지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원인은 철저한 안전관리가 소홀한데다 사회적 감시 등 엄정한 조치가 그동안 미흡했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 폭염이 들끓던 지난달 초, 여수국가산단 한 공장에서 60대 일용직 노동자 이 모씨가 과도한 노동력에 휴게실 들어 갔으나, 다음 날 새벽 숨진 채 발견됐다.
이는 "체감 온도가 50도를 오르내리는 고된 작업 현장에서 하루 12시간씩 닷새 동안 야간 근무를 했기 때문이다"는 동료 직원들의 증언이다.
더욱이 이곳은 젊은 사람도 못 버틸 정도로 더운 작업장이다는 것. 하지만 이 사업장에서 이 씨가 숨지기전 하루 전에도 또 다른 노동자가가 쓰러졌다는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숨진 이 씨가 취급한 물질은 타이어 원료인 카본으로, 심근경색을 야기할 수 있는 독성물질인데도 안전관리는 소홀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유족은 "시원한 온도를 그대로 유지하는 보냉 장비는 물론 작업복과 장갑, 마스크 등 안전 보호장비 없이 열악한 환경으로 고인을 내몰았다"는 주장이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 사업장은 안전조치 위반으로 적발된 적이 있었는데, 또 안전·보건 관리자를 현장에 배치하지 않았다며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고 있다.
이처럼 여수국가산단에서는 최근 2달 동안 일용직 건설 노동자와 하청 업체 직원 등 2명이 안전 장비 없이 일하다 숨졌다는 사실들이 이를 반증해 주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최근 4년간 여수산단에서 산업재해 5건을 포함해 총 13건의 중대재해가 발생했다. 대부분 일용직과 하청 노동자들이 희생된 셈이다.
그런데도 원청이 위험하고 힘든 일을 하청 업체로 떠넘겨 놓고, 마땅히 해야 할 안전 관리에는 소홀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더 나아가 원청의 외면과 하청업체의 무관심으로 안전 사각지대에 내몰린 여수국가산단의 일용직과 하청 노동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중대재해 사고 안전대책이 뒷받침 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