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7일 개막 86일간 비엔날레 전시관과 양림동 일대서 전시30개국 72명의 작가, ‘판소리-모두의 울림’ 작품에 녹여9월5~6일 전시 프리뷰… 12 대 1 경쟁률 뚫고 큐레이터 입문강기정 시장 “5·18정신 예술로 승화 광주 자긍심…준비 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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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광주비엔날레 ‘판소리-모두의 울림’(Pansori-the Soundscape of the 21st Century) 개막이 30일 앞으로 다가왔다.올해 광주비엔날레는 오는 9월7일부터 12월1일까지 86일간 비엔날레전시관과 양림동 일대에서 개최된다. ‘판소리-모두의 울림’을 주제로 한 본전시와 국외 유수 문화예술기관이 참여하는 파빌리온 전시가 역대 최대 규모로 선보인다.광주 전역이 소리(음악과 음향)와 시각요소를 결합한 현대미술의 흐름을 조망하고 즐기는 문화예술 현장으로 변화한다. 특히 전시공간뿐만 아니라 카페·공공장소·공원·대안예술공간·상점 등 다양한 장소에서 소리와 시각요소를 혼합한 다채로운 예술 프로젝트가 진행된다.비엔날레 개막 한 달을 앞두고 전시작품 설치를 본격화한다. 세계적 명성의 니콜라 부리오(Nicolas Bourriaud) 예술감독과 60여 명의 작가가 시차를 두고 입국해 신작 제작 설치작업에 참여하며 8월 내 작품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9월5~6일에는 전시 프리뷰를 진행, 기자단과 작가 등 전시 관계자들에게 먼저 작품을 공개한다.올해 광주비엔날레는 니콜라 부리오 예술감독과 30개국 72명의 작가가 참여한다.주전시관인 북구 용봉동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에서는 포화한 행성 지구에서 더 큰 세상에 대한 탐구를 선보인다.전시공간은 △부딪힘소리(Larsen effect) △겹칩소리(Polyphony) △처음소리(Primordial sound)의 3개 섹션이며, 급변하는 세계를 청각적·공감각적으로 확장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판)이라는 가시적 의제를 소리(사운드)로 공명을 시도한다. 관람객은 간단한 서사를 따라 전시를 감상하게 된다.양림동 일대 8개 전시공간에서는 일상 생활공간에 작품을 설치해 예술과 삶 사이의 공존과 연대 가능성을 제시한다. 양림동 일대의 △양림문화샘터 △포도나무 아트스페이스 △한부철갤러리 △한희원미술관 △양림쌀롱 △옛파출소 △빈집 △호랑가시나무아트폴리곤이 전시공간으로 활용된다.프랑스 파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작가 ‘비앙카 본디(Bianca Bondi)’는 이번 광주비엔날레에서 장소와 연결성을 갖는 시적 설치미술을 통해 물질 간의 상호 연결성, 삶과 죽음의 순환고 덧없음을 드러내는 시각성 너머의 경험을 제공한다.‘줄리앙 아브라함 코가(Julian Abraham Togar)’는 녹음된 소리, 실시간 생성되는 소리, 예전에 시도되었거나 새로 시도하는 소리시각(sound vision) 실험 등을 포함한 자동화되고 활성화된 시청각을 아우르는 설치미술을 선보인다.광주시는 이번 광주비엔날레의 성공을 위해 전시 설명을 맡을 전문 도슨트와 큐레이터 양성교육, 국제 네트워크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광주비엔날레 전문 도슨트 교육은 오는 8월14일부터 9월4일까지 3주간 진행한다. 과정을 이수한 전문 도슨트 15명은 비엔날레 본전시 관람이 보다 의미 있고 풍요로운 감상이 되도록 지원한다.광주비엔날레 전문 큐레이터 교육은 오는 8월27일부터 9월10일까지 실시한다. 니콜라 부리오 예술감독뿐만 아니라 이숙경 제14회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 마시밀리아노 지오니(Massimiliano Gioni) 제8회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 등 최고의 큐레이터들이 강사로 참여한다.앞서 전문 규레이터 교육생 선발에서는 11.8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교육생 15명 공개모집에 59개국에서 177명이 응모했다.국가별로는 한국 4명을 비롯해 독일·미국·싱가포르·홍콩·브라질·그리스·인도네시아·인도·일본·영국·중국 등 11개 국가에서 각각 1명씩 최종 선발됐다. 이 같은 큐레이터 교육과정 공모에 높은 참여를 보인 것은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을 통해 구축된 네트워크의 결실이라는 분석이다.이번 교육과정을 통해 육성된 큐레이터들은 향후 광주비엔날레의 발전과 파빌리온 국제 네트워크 활성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비엔날레는 인간의 존엄과 자유를 향한 5·18정신이 문화예술 영역에서 폭발하면서 30년 전 시작됐고, 오늘날 전 세계 3대 비엔날레로 꼽히는 광주의 자긍심이 됐다”면서 “제15회 비엔날레가 모두의 가슴에 진한 울림이 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