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박사 양 영식
  • ▲ 문학박사‧문학평론가‧시인 양영식.ⓒ이인호 기자
    ▲ 문학박사‧문학평론가‧시인 양영식.ⓒ이인호 기자
    미국 앨라배마대학교의 교수 티머시 러버인은 인간은 타인을 상대로 거짓보다 진실에 기본 가치를 두고 교감을 시도하는 점에서 긍정과 부정의 이분법적인 사고체계를 시인하는 것은 때로는 비극이 된다고 말한 바 있다.

    이러한 현상을 극복하는 방법으로써 어머니란 추상적 대상을 내면의 깊이를 지닌 주체로 바라보면 한 차원 승화된 어머니의 상(像)이 제시됨에서 우리는 어머니와의 사랑 체계를 위대한 사랑의 아이콘이라고 상정할 수 있다.

    물론 시대 요구에 호응하는 기준으로서 사랑과 희생의 아이콘 문제로 고려할 수 있겠지만, 이 세상 하늘 아래에 멈추지 않는 위대한 사랑으로 생명을 불어넣어 영원토록 생존력을 이어가게 하는 어머니의 사랑은 오래 참고 온유하며 투기하지 아니하고, 자랑하지 않으며, 교만하지 않을 절대성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어머니의 사랑은 언제나 무례히 행치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고 성내지 아니하며, 약한 것을 생각지 아니하고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해 진리와 함께 기꺼이 모든 것을 참고 믿음 속에 존재하는 어머니의 사람은 위대한 아름다움의 표상 그 자체라 할 것이리다.

    하니까 삶의 순수한 가치 체계에서 순수한 것은 무엇보다 강한 것이기에 아무리 힘들고 세상이 변해도 어머니의 사랑의 힘은 그 순수함으로써 인간다움을 지켜내며 어떤 가혹한 상황에서도 인간다움의 한계를 지켜내기에 그것은 진정 고귀하고 ‘영원함’이라 할 것이다.

    헌데 우리는 일상의 삶이 디오니소스적인 감정의 해방과 순화에서 피어나는 예술적인 가치와의 동일성을 재조명해볼 때, 고운 사색의 빛은 영원한 어머니의 하늘인 것이고, 본능적인 성향이 표출되는 평범 속에서도 평범 이상의 형상이 스치게 되는 것으로서 또 다른 차원의 세상 이치려니 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어머니의 사랑의 가치는 "그리움에, 눈물이 탑으로 쌓여가는 촛불을 바라보며 죽음보다 깊은 사랑을 주신 가슴 깊은 어머니의 하늘/ 그 하늘은 태초의 말씀을 생각나게 할 것일 터, 해마다 날이면 날마다 아이를 키우시는 어머니의 마음을 태안에서 심장의 고통 소리를 들으며 잠드는 꿈의 촉수로 어렴풋이나마 생의 신비도 감지케 됩니다./

    어리던 아이, 어려움도 고달픈 밤 ‘오늘의 일 내일로 미루지 말라’ 하시며 매만지시더니 오늘은 유난히도 화분에 푸르른 빛은 어머니의 하늘에서 일어납니다./ 그리움에 눈을 감고 불러보는 어머니가 있다는 것은 또 얼마나 아름다운 사색의 빛일까요. 이 가을 아침에 이슬 투명한 얼굴로 다가오는 어머니는 밀알의 교훈을 알지 못해도 희생을 몸소 행하신 성자의 고독을 밤새도록 다듬이질하시며, 연어가 태어나던 모천(母川)의 향내를 찾아 삼만리 험한 길을 되돌아오듯/ 당신의 향기를 찾아 되돌아옵니다. 어머니, 자나 깨나 힘 겨뤄 흘린 땀이며 피눈물은 바다보다 더 고운 사색이 되어 푸르러 갑니다."

    그래서 우리가 일상에서 주목하거나 호기심을 느끼는 디오니소스(고통⟶창조)적인 삶에서 특히 어머니에 대해 느낀 부분을 출발점 삼으며 사랑의 아이콘을 끝없이 탐색하려는 듯 마력의 이곳저곳을 누비며 이야기 풀어내 되풀이해 보아도, 어머님을 향한 깊고 높으며 흥미로운 그 사실들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끝없이 이어져 갈 것이라 느껴지네요.

    그렇게 따스하고 아늑했던 어머니의 바다에서, 태아(胎兒)로 그 바다를 건너며 튼실해진 10개월의 신생아 내력에서 본 ‘생명의 원천이신, 어머니시여, 당신을 통해 생명 울림의 눈뜸을 알게 된 이 순간 사랑하는 어머님이시여 당신은 생명과 구원의 동아줄이신 어머니를 영원하도록 사랑하고 또 사랑하지 아니할 수가 없겠습니다. 사랑하는 어머니~, 

    --오늘 이 시간 세상의 어머님들께 이 글을 바칩니다. 오, 오~, 거룩하신 어머님들이시여! 부디 행복하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