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투표 82.08%인 11만7407표를 얻어 전국 최다 득표 등극전국 최다 득표 이번까지 총 3번…초·재선 모두 최다득표 당선정 당선인,“5선 중진 의원이 된 만큼 후배, 동료 멋진 정치 지원” 
  • ▲ 제22대 총선에서 전국ㅊㅚ다 득표로 당선된 정동영 민주당 전주병 당선자.ⓒ
    ▲ 제22대 총선에서 전국ㅊㅚ다 득표로 당선된 정동영 민주당 전주병 당선자.ⓒ
    제22대 총선에서 전주병 선거구에 출마한 정동영(70) 당선자가 전국 최다득표를 하며 5선 고지에 올랐다.

    정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선거구 획정에 따라 인후동이 다른 선거구로 떨어져 나갔음에도 불구하고 11만7407표를 얻었다.

    정 당선의 최다득표 기록은 이번까지 포함해 모두 세번째며 초유의 일이다.

    정치적 고향인 전주에서 최초로 도전한 1996년 15대 총선에서 9만7858표를 얻어 최다 득표자로 이름을 올린 후 제16대 선거에서도 연이어 최다 득표를 하는 기록을 썼다.

    정 당선인은 “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몸을 낮췄다.

    그는 “최다득표까지 안겨주신 것은 어머니의 품 같은 전주에서 시민여러분이 일궈내 주신 것이지 내가 잘나서가 아니다”며 전주시민들과 국민들께서 허리 한번 쭉 펴고 ‘살 만 하다’는 말씀을 많이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달라는 명령으로 받아들인다”고 최다 득표 소감을 피력했다.

    정 당선인은 이어 “5선 중진 의원이 된 만큼 나의 정치보다는 후배들과 동료들이 멋진 정치를 해 나갈 수 있도록 힘이 돼 주는 게 우선돼야 한다는 생각이다”며 “우리 정치는 목소리가 실종돼 있다는 비판이 많기 때문에 더 겸허하고 섬세하게 민심을 추스르는데 진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선거에서 최다득표에 5선 중진 반열에 오른 정 당선인이지만 정치역정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었다.

    정 당선인은 초선과 재선의 영예를 뒤로 하고 2007년 17대 대선 패배와 2008년 18대 총선 낙선 등 시련을 겪었다.
    2009년 재·보궐선거에서 다시 전주에서 당선됐지만 19대 총선에서 서울 강남을에서 패했으며 이듬해 치러진 재보궐선거에서는 관악을에 출마해 낙선했다.

    제20대 총선에서는 국민의당 후보로 전주에 다시 입성해 당선됐으며 21대 총선에서 고교·대학 후배이자 정치적 라이벌인 김성주 현 의원에게 금배지를 내줬다. 김 의원과의 리턴매치였던 이번 선거에서 화려하게 부활한 셈이다.

    정 당선인은 몸을 낮추고 있지만 중진으로서 역할을 기대하는 여론도 적지 않다.

    노무현 정부 통일부 장관, 민주당 대선 후보를 거친 5선 의원이라는 중량감에 걸맞는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그는 이번 선거과정에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건 등을 약속한 바 있고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국가비상사태선포에 나서야 할 때라는 의견도 내놨다.

    정치에 입문한 1996년 이후 28년 동안 한 번도 개인비리 의혹에 연루된 적이 없을 정도로 청렴함에 정평이 나있는 점도 중진 역할론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