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순천시가 올해 100개가 넘는 청년정책을 추진해 청년친화도시로 도약한다.(사진)

     15일 순천시에 따르면 청년정책위원회를 통해 약 500억 원 규모의 2025년 순천시 청년정책 시행계획을 확정했다. 

    청년정책 시행 계획은 △일자리 △주거 △교육 △복지 △참여·권리 등 5개 분야 106개 사업이다.

    순천은 주민 27만8694명 가운데 32%(8만9351명)가 만 18세 이상부터 45세 이하 청년이다. 

    생태도시이자 교육도시인 순천은 대학이 3곳 있고 교육발전특구 선도 지역으로도 선정됐다. 

    순천은 교육 자치를 통해 인재 양성과 아이 키우기 좋은 교육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

    특히 순천의 106개 청년정책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청년들의 진로 탐색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청년 꿈 찾기 도서지원사업이다. 

    사업은 청년들이 연간 최대 10만 원의 도서 구입비를 지원 받을 수 있다.

    사업은 2017년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8년 동안 청년 4만1719명이 참여했다. 

    예산 26억4000만 원이 투입됐다. 

    시청 홈페이지 등을 통해 참여가 가능한데 신청 하루 이틀 만에 신청자 마감이 끝날 정도로 인기다. 

    이전근 순천시 도서관운영과장은 "청년 꿈 찾기 도서지원 사업은 대학교재, 수험서 등의 구입비 50%를 연간 최대 10만 원까지 지원해줘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시가 올해 새롭게 추진하는 청년정책은 은둔 청년들의 사회 진출을 돕는 청년도전지원사업이다. 

    이 사업은 6개월 이상 장기 실업으로 사회적으로 고립되거나 구직 활동을 단념한 청년들이 다시 취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사업은 청년 120명을 대상으로 5주에서 25주 동안 취업상담, 일대일 기초상담, 진로탐색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참여 청년들에게는 50만 원에서 350만 원까지 참여수당, 취업 인센티브를 지원해 준다.

    올해 처음 시행하는 또 다른 청년 정책은 청년성장프로젝트다. 

    순천지역 청년 1200명이 참여하는 청년성장프로젝트는 면접, 공부 등을 통해 청년들의 사회 단절을 예방하고 취업 초기 적응 곤란으로 인한 이탈을 방지하는 사업이다.

    시는 문화콘텐츠 산업을 기반으로 지역 특화 인재를 육성하고 맞춤 일자리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글로컬대학30 사업을 통해 애니메이션, 문화콘텐츠 캠퍼스를 구축하고 글로벌 아카데미 운영과 창작 공간 조성으로 지역 특화 인재를 교육·발굴한다. 

    또 배출된 인재들이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주할 수 있도록 콘텐츠 기업 유치, 인건비 지원 사업 등 다양한 청년 일자리 지원 정책도 함께 추진한다.

    시는 특히 결혼, 출산부터 주거 안정까지 청년 생애 맞춤형 복지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18세부터 45세까지 다양한 연령대 청년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생애 주기별 맞춤 복지 혜택을 제공한다. 

    결혼과 출산을 앞둔 30, 40대 청년층을 위해서도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 밖에도 청년정책협의체 운영 등을 통해 청년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지역의 미래인 청년들이 지방에서도 충분히 안정적이고 만족스러운 생활을 누릴 수 있는 정주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