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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의 대표 수산식품 중 하나인 보성군 벌교 꼬막에서 쓴맛이 난다는 민원이 잇따라 수산당국이 원인조사에 나섰다.10일 전남도의회에 따르면 올 겨울 들어 보성 벌교 인근 양식장에서 생산된 꼬막을 두고 "쓴맛이 난다"는 신고와 함께 반품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꼬막의 쓴맛 현상은 수온 상승이나 갯벌 오염, 동물성 플랑크톤을 다량 섭취한 영향, 잘못 삶거나 내장 문제일 수 있다는 추론이 있을 뿐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명확한 원인 조사와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까닭이다.전남도의회 이동현(보성2) 의원은 최근 해양수산국 소관 업무보고에서 벌교꼬막의 쓴맛 현상을 언급한 뒤 "벌교 꼬막은 어업뿐만 아니라, 요식업까지 아우르는 보성의 핵심산업이다"며 "쓴맛 논란이 장기화될 경우 어민 뿐 아니라 벌교의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우려를 표했다.이어 이 의원은 "정확한 원인조사와 함께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지원 대책을 마련할 때다"며 도 차원의 조치를 촉구했다.박영채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에 쓴맛 현상에 대한 원인 분석을 의뢰했고 인체에는 무해한 것으로 판명났다"며 "어장 정화 사업 등 안정적인 양식환경 조성과 어민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한편 보성에서 주로 생산되는 양식꼬막은 생산량이 연간 3000여t으로, 전국 생산량의 70% 가량을 차지한다. 겨울 제철음식인 꼬막은 단백질과 철분, 칼슘이 풍부하고, 특히 뼈에 도움을 주어 골다공증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