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담양군이 지난해 고향사랑기부금 전국 1위를 차지했다.(사진)

    16일 담양군에 따르면 지난해 고향사랑기부는 1만6832건에 23억200만원을 기록했다. 

    전국 군(郡) 단위 1위이자 전남 22개 시·군 중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시행 첫 해인 2023년 1만2142건, 22억4100만 원에 비해 건수는 38.6%(4690건), 금액은 2.7%(6077만 원) 증가했다. 

    시행 2년 간 누적 모금액은 45억4000만 원에 이른다.

    10만 원 이하가 전체의 94.7%, 광주·전남권 관계인구 기부가 58.3%를 각각 차지했다. 

    특히, 시행 첫 해 기부자의 31%가 2년 연속 담양군에 재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첫 해 모금액 중 2억6000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거동 불편 어르신 병원 동행과 퇴원환자 통합돌봄 △지역아동센터 악기교육 지원사업 △야간경관 전기료와 상가주도형 거리행사를 돕는 상인공동체 활성화 등 3가지 기금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올해는 병원 동행 범위를 관외(광주권)까지 넓히는 등 사업비와 규모를 한층 확대할 방침이다.

    관계인구 확보를 위해 조례를 만드는 등 차별화된 예우 방안도 마련했다. 

    죽녹원, 메타세쿼이아길 등 담양 대표관광지 6곳에 대한 입장료 감면 혜택이 대표적이다.

    지역현안을 반영한 지정기부 사업 모금도 개시했다. 

    지정기부가 가능한 4대 지원사업은 담양향우회관 건립, 어르신 문화복지 프로그램, 향촌노인종합복지관 재활돌봄, 유기동물 입양프로젝트 등이다.

    벤치마킹도 줄을 잇고 있다. 

    전남·광주 지자체부터 세종, 충북 옥천, 강원 태백, 평창군 등이 담양을 찾아 노하우를 공유했다.

    이병노 군수는 "전국의 240여 지자체 중에 담양을 선택하고, 담양에 매년 기부하며 관계 인구로 자리할 수 있도록 기부자 예우 정책 등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