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지사, 이레숲 치유농장 찾아 치유농업·관광산업 연계 방안 논의
  • ▲ 오영훈 지사는 6일 오후 안덕면 소재 농촌융복합 치유농장 ‘이레숲’을 방문해 운영 현황을 살펴보고, 관계자들과 관광산업 연계방안을 논의했다.ⓒ제주특별자치도
    ▲ 오영훈 지사는 6일 오후 안덕면 소재 농촌융복합 치유농장 ‘이레숲’을 방문해 운영 현황을 살펴보고, 관계자들과 관광산업 연계방안을 논의했다.ⓒ제주특별자치도
    제주특별자치도는 치유농업과 관광산업의 연계를 통한 새로운 관광 모델을 발굴하고, 이를 지속 가능한 관광상품으로 발전시켜 지역경제 활성화와 농촌활력 증진에 나서기로 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6일 오후 안덕면 소재 농촌 융복합 치유농장 ‘이레숲’을 방문해 운영 현황을 살펴보고, 관계자들과 관광산업 연계 방안을 논의했다.

    이레숲은 2013년 농촌교육농장으로 시작해 2016년 농림축산식품부 우수 농어촌 식생활체험공간으로 지정됐다. 교과과정과 연계한 자유학기제 프로그램과 자연미술학교 등을 활발히 운영하며, 2024년 치유농장 대표 모델 육성사업에 참여해 보건복지부·여성가족부 사회서비스와 연계한 치유 프로그램 ‘감귤밭 보물찾기’ 등을 개발·운영 중이다.

    이날 현장에는 도내 치유농장 운영자들과 제주도치유농업사협회 관계자, 고승철 제주관광공사 사장, 강동훈 제주관광협회 회장 등 관광업계 인사들이 함께했다.

    참석자들은 치유농장과 실습용 텃밭을 둘러보며 프로그램 운영 현황을 청취했으며, 치유농업의 발전 가능성과 활성화 필요성에 공감하고, 농업-치유-관광을 아우르는 융복합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오 지사는 이 자리에서 “최근 국민 모두가 경제·심리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제주관광이 어려움을 겪는 만큼 치유농업의 중요성과 가치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며 “치유농업의 관광 프로그램화를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지사는 이어 “제주도·제주관광공사·제주관광협회·제주치유농업사협회가 협력해 특색 있는 치유 프로그램을 발굴하겠다”며 “학생들의 치유 프로그램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교육청과 연계한 사업도 적극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치유농장 운영자와 치유농업사들은 현장의 목소리를 전하며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김도희 제주도 치유농업사협회장은 “제주도가 전국 최다 치유농업사를 배출하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면서 “치유농업사들의 전문성을 현장에서 발휘할 수 있게 관련 조례 개정과 지원책이 마련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형철 치유농장 ‘환상숲곶자왈공원’ 대표는 “젊은 세대들이 지역 자원과 연계된 고품질 관광 프로그램을 선호하고 있다”며 “변화하는 관광 동향에 맞춰 제주의 자원을 적극 활용한 새로운 관광상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박소영 ‘이레숲’ 대표는 “교육청과 관광 관련 기관의 인지도가 낮아 소규모 치유농장들이 홍보·마케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체계적인 홍보 지원을 요청했다.

    개별 운영 중인 치유농장·교육농장·체험농장을 통합 연계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이에 오 지사는 “치유농업 지원을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돼야 한다”면서 “관련 실·국에서 치유농장·교육농장·체험농장이 통합된 치유농업 관련 법인 설립과 조례 개정 등의 방안을 논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오 지사는 “제주도·교육청·관광협회·관광공사·치유농업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위원회를 구성해 통합 지원을 위한 협력 시스템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