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무안 제주항공 참사'(사진) 사고가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에 70대 이장 부부 등 8명의 순천 시민이 탑승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30일 순천시에 따르면 제주항공 여객기에 별량면 이장 부부와 동기 모임에 합류한 전남도교육청 사무관, 부부간 여행을 떠난 매곡동과 도사동 주민 등 순천시민 8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퇴직 후 별량면에서 마을 이장으로 봉사해 온 것으로 알려진 이장 부부 A(72)씨와 B(71·여)씨는 연말을 맞아 태국 방콕 여행을 마치고 귀국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도사동과 덕연동에 거주하면서 부부간 여행을 떠난 4명과 삼산동에 사는 50대 남성도 여객기에 타고 있었다. 

    C(49)씨는 전남도교육청에 근무하면서 몇 년 전 승진한 동기 모임을 위해 항공기에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발생한 29일 오전까지만해도 순천시에서는 2명의 탑승자가 파악됐다. 그러나 오후들어 8명으로 늘었다.

    순천시는 8명 외에도 추가 탑승자가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유족 지원 방안 등을 마련하고 있다.

    화순군청 전·현직 공무원 8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화순군이 비상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화순군에 따르면 참사 여객기 탑승자 명단에 현직 과장급 2명과 팀장급 1명, 전직 공무원 5명 등 8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무안 제주항공 추락사고에서 더 이상 희생자가 나오지 않고 신속하게 구조되길 바란다"며 "순천시는 앰뷸런스와 직원들을 지원하고 성가롤로병원 등 응급실에 고압산소치료를 위한 준비와 14개 병상, 공중보건의 및 보건소 직원 비상 대기 등 작은 힘이라도 돕기 위해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29일 오전 9시3분쯤 전남 무안군 망운면 피서리 무안국제공항에서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 7C2216편이 착륙 도중 활주로를 이탈, 공항 외벽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청은 이 사고로 탑승자 181명 중 176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승무원 2명은 구조됐다.

    태국인 2명을 제외한 나머지 탑승객 전원이 한국인이다.

    이들 대다수는 연말과 크리스마스 연휴를 맞아 태국 방콕 패키지여행을 다녀온 광주·전남 지역 주민들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