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프리미엄 계란 ‘지구란’ 판매 시작 오영훈 지사 “1차산업, 제조업, 서비스업 전 분야에 RE100 실현”
  • ▲ 26일 제주지역에서 전국 최초로 재생에너지 100%를 사용해 생산한 ‘RE100 달걀’을 선보였다.ⓒ제주도
    ▲ 26일 제주지역에서 전국 최초로 재생에너지 100%를 사용해 생산한 ‘RE100 달걀’을 선보였다.ⓒ제주도
    제주지역에서 전국 최초로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해 생산한 ‘RE100 달걀’을 선보이며 친환경 축산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제주웰빙영농조합법인 ‘애월아빠들’은 26일부터 제주 도내 하나로마트를 통해 RE100 계란인 ‘지구란’의 판매를 시작한다. 

    ‘지구란’은 동물복지 인증에 친환경 가치를 더한 프리미엄 제품이다. 농장 운영에 필요한 모든 전력을 재생에너지로만 조달해 생산함으로써 축산분야 탄소중립 실천의 혁신적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애월아빠들’은 한국전력공사로부터 태양광·풍력발전 등으로 생산한 전기를 구매해 지구란을 생산한다.

    재생에너지 전기는 녹색 프리미엄 요금제가 적용돼 일반 전기요금보다 높은 금액을 부담해야 하지만, 제주도가 추진하는 ‘2035 넷제로(Net-Zero) 제주’ 실현에 동참하기 위해 RE100 계란을 생산하기로 결정했다.

    애월아빠들은 녹색 프리미엄 요금제 계약, 재생에너지 사용 기업 등록 등을 거쳐 지난 10일 한국에너지공단으로부터 재생에너지 사용 확인 등록증명서를 발급받았다.

    추후에는 축산농가에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해 자체적으로 재생에너지를 생산할 계획이다.

    RE100 달걀 출시는 제주도가 추진하는 ‘2035 넷제로(Net-Zero) 제주’ 실현의 구체적 성과다. 
  • ▲ 제주웰빙영농조합법인 ‘애월아빠들’이 제주지역에서 전국 최초로 재생에너지 100%를 사용해 생산한 ‘RE100 달걀’을 선보였다.ⓒ제주도
    ▲ 제주웰빙영농조합법인 ‘애월아빠들’이 제주지역에서 전국 최초로 재생에너지 100%를 사용해 생산한 ‘RE100 달걀’을 선보였다.ⓒ제주도
    제주도는 지난 5월 2035년까지 100% 청정에너지 전환을 목표로 하는 탄소중립 비전을 선포했다. RE100 달걀은 축산분야의 저탄소 에너지 전환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구란은 10구당 1만 원대에 판매된다. 일반 영양란(3300원)과 1등급 계란(4400원)보다 비싸지만 기존 프리미엄 계란(9900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26일 오전 ‘애월아빠들’ 사업장을 방문해 농축산분야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를 전하고, RE100을 전 분야로 확대하기 위한 정책 추진 의지를 밝혔다.

    이날 현장에는 김봉현 애월아빠들 공동대표, 오홍식 전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장, 한윤철 한국에너지공단 제주본부장, 강진영 제주연구원 제주탄소중립지원센터장, 천창수 제주축산업협동조합장을 비롯해 기업과 마을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오 지사는 이 자리에서 “탄소중립의 핵심인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해서는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생산 과정이 중요하다”며 “재생에너지 100% 사용 인증을 받은 지구란 출시는 제주도 탄소중립정책에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지사는 이어 “모든 제주산 제품의 RE100 인증은 새로운 관광자원이자 탄소중립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며 “RE100 계란을 시작으로 1차산업뿐만 아니라 제조업과 서비스업까지 RE100 정책이 확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