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여수경찰서가 청사 신축을 추진하면서 현 위치에서 확장할지, 이전할지를 놓고 줄다리기가 시작됐다.

    18일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낡고 좁은 시설 탓에 직원들은 물론 민원인 불편이 커지자 신축을 검토하고 있다.

    1991년 건립된 고소동 현 청사 건물은 지난 7월 안전 진단에서 A∼E 가운데 '미흡'에 해당하는 D등급을 받았다.

    직원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90% 이상이 신축에 동의했다.

    희망 위치는 신월동 기동대 부지(64%), 기타 부지(27%), 현 부지(9%) 순으로 나타났다.

    신월동은 직원 선호도가 높고 국유지도 확보했다..

    하지만 현 위치는 청사 주변 땅을 추가로 매입해야 해 비용이 더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신월동으로 확정될 경우 현 청사 주변 상인들의 반발이나 구 도심 공동화 가속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

    여수시의회는 최근 본회의에서 '여수경찰서 현 위치 (신축) 촉구 건의안'을 채택하기도 했다.

    시의회는 "전남경찰청과 여수경찰서는 90년간 원도심에서 함께해온 지역민을 외면하지 말고 현 위치에 신축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여수시는 원도심 활성화 전략으로 여수경찰서가 머무를 수 있도록 다양한 협조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여수경찰서 관계자는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며 "신축 방안을 검토하면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단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