둠비·삼다찰·수웨 등 제주 고유 식문화유산 세계적 가치 인정
  • ▲ 맛의 방주(Art of Taste) 인증서 수여식.ⓒ제주특별자치도
    ▲ 맛의 방주(Art of Taste) 인증서 수여식.ⓒ제주특별자치도
    제주의 전통식품 5종이 국제슬로푸드협회의 식문화유산 보호 프로젝트인 ‘맛의 방주(Art of Taste)’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제주의 둠비(마른두부)·오합주(전통주)·오메기술·삼다찰(토종조)·수웨(순대)가 지난 14일 국제슬로푸드협회의 ‘맛의 방주’에 공식 등재됐다고 밝혔다. 

    1986년 설립된 국제슬로푸드협회는 이탈리아에 본부를 둔 국제기구로 161개국이 회원국으로 활동하고 있다.

    ‘맛의 방주’ 프로젝트는 전 세계 소멸 위기의 음식문화유산을 발굴해 보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현재 6100여 종이 등록돼 있다.

    ‘맛의 방주’ 등재를 위해서는 해당 식품의 원료가 특정 지역에서 생산돼야 하며, 전통적 생산 방식을 따라야 한다. 또한 멸종 위기에 처해 있거나 지역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식품이어야 한다는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2013년 제주푸른콩을 비롯해 117종이 ‘맛의 방주’에 등재됐다. 이 중 제주지역의 등재 품목이 31종으로 전국 등재 품목의 26.5%를 차지한다.

    제주도는 2015년부터 ‘슬로푸드 맛의 방주 발굴 및 홍보 지원’사업을 통해 사라질 위기에 처한 전통식품을 발굴하고 제주 음식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