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기준 지난해 대비 12일 앞당겨, 15일 기준 올해 하루 방문객 최고치 기록 제주관광 대혁신 효과, 추석 연휴 내국인 방문 증가로 관광산업 회복세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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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가 올해 관광객 1000만 명을 예상보다 빠르게 유치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은 지난 17일 1000만 명을 돌파했으며, 이는 지난해보다 12일 앞당겨진 성과다.제주도는 2013년 처음으로 연간 관광객 1000만 명을 달성한 이후 메르스·사드·코로나19 등 다양한 외부 악재에도 성과를 이어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해왔다.이번 관광객 1000만 명 조기 돌파는지난해부터 이어진 내국인 관광객 감소세를 전환하고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행정, 도민, 관광업계 간 ‘제주관광 대혁신’의 성과로 분석된다.제주도는 관광환경 개선을 위한 ‘제주관광혁신비상대책위’ 구성, ‘제주관광불편신고센터’ 출범, ‘제주와의 약속’ 업종별 실천결의대회 개최, 해수욕장 편의시설 요금 인하 등의 노력이 내국인 관광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이러한 노력의 효과는 관광객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하반기로 갈수록 내국인 관광객 감소폭이 줄어들고 있으며, 9월에는 전년 대비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외국인 관광시장의 성장도 1000만 돌파에 기여했다. 20~30대 개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한 중국 관광객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대만 관광객은 사상 최초로 연간 10만 명을 넘어섰다. 또한 일본·싱가포르 등에서의 관광객 증가세가 이어지는 등 시장 다변화도 진행되고 있다.제주 관광시장의 전반적인 상승세는 추석 연휴(12~18일)까지 이어지며, 이 기간 동안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은 총 30만5454명(잠정)으로 집계됐다. 당초 예측치인 29만7000명을 2.8% 상회하는 수치다.당초 예상과 달리 해외여행 대신 제주를 선택한 국민이 많았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13일부터 18일까지 제주 노선 예약자가 10만3000명으로, 같은 기간 일본노선 예약자 5만1000명의 2배에 달했다.이러한 예약 추세는 실제 방문으로 이어져 15일에는 하루 5만2243명이 제주를 찾아 올해 일일 방문객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해 최고기록인 5만652명(7월29일)을 뛰어넘는 수치다.다만 지난해 추석 연휴보다는 2.9% 감소했는데, 이는 올해 연휴 기간이 하루 짧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