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형 스마트공장, 곳곳에서 킥오프 알리며 본격 추진삼성의 '초격차 DNA', 전북기업에 이식돼 성과 가시화참여 기업 15%, 제조 혁신 본격 착수… 긍정적 평가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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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특별자치도가 삼성전자와 함께 추진하는 ‘전북형 스마트 제조 혁신 프로젝트’가 도내 제조 현장에 혁신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프로젝트에 참여한 기업들은 수십 년간 국내외 제조 현장에서 활동해온 기술·혁신 멘토들의 도움을 받아 생산공정을 완전히 탈바꿈하고 있다.전북도에 따르면 올해 사업 대상인 70개 기업 중 11곳의 제조 현장이 혁신 과정에 돌입했다. 참가 기업의 15% 정도가 사업에 본격적으로 돌입한 정도지만 현장의 분위기는 매우 긍정적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삼성의 ‘초격차 DNA’가 도내기업에 이식되면서 기업들이 그 효과를 체감하고 먼저 입소문을 내고 있다는 것이다.삼성 출신 멘토들은 기업들이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바탕으로 현장을 점검하며 최적의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기업들은 멘토들의 조언에 따라 제조 현장을 개선하고 혁신 계획을 발표하는 킥오프(Kickoff)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전북도에 따르면, 킥오프를 완료한 기업들 대부분이 이번 사업에 만족감을 표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생산성 중심, 현장 중심의 혁신이 이뤄지고 있어서다.특히 중소기업에서는 상상하지 못했던 창의적 개선안이 제시되고 있다. 40년간 삼성전자에서 근무하다 퇴직 후 멘토그룹장으로 활동 중인 김정국 씨의 말처럼 “1초를 줄이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았던 삼성의 노하우”가 도내 중소기업에 전수되고 있는 것이다.혁신 멘토들은 3인 1조로 대상 기업을 방문해 1~2주 동안 과제 발굴에 돌입한다. 과제 찾기를 완료하면 6~8주간 기업에서 동고동락하면서 현장 개선에 나선다. 전북도와 지자체는 멘토들이 제안하고 기업이 동의한 혁신 개선안을 도입할 수 있도록 사업비를 지원한다.전북형 스마트 제조 혁신 프로젝트는 참여 기업들의 의욕도 북돋우고 있다.전북도에 따르면 달라진 공장의 모습에 만족한 기업인들이 자발적으로 추가 투자를 하고, 도내 모든 기업이 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자체 기금을 조성하자는 제안까지 나오는 상황이다.김관영 전북지사는 전북형 스마트 제조 혁신 프로젝트가 불러일으킨 혁신 열풍에 대해 “어려운 여건에서도 자체 사업으로 이 사업을 도입한 이유가 바로 우리 안에서 혁신의 열기를 불러일으키자는 것이었다”면서 “제조 중소기업이 스스로 혁신의 선두에 합류하며, 성장의 결실을 더 많은 중소기업과 나누는 사업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한편 도는 올해 70개의 기업을 포함해 99억 원을 투입해 2026년까지 300개의 스마트공장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