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평등주간 기념식 개최… 양성평등 유공자 등 300여 명 참석
  • ▲ 양성평등주간 기념식.ⓒ제주특별자치도
    ▲ 양성평등주간 기념식.ⓒ제주특별자치도
    제주특별자치도는 2일 오전 제주한라대학교 한라컨벤션센터에서 ‘2024 양성평등주간 기념식’을 개최했다.

    제주도는 국내 최초의 여성인권선언문인 ‘여권통문(女權通文)’이 발표된 1898년 9월1일을 기려 매년 9월1일부터 7일까지를 양성평등주간으로 운영한다. 올해 양성평등주간의 슬로건은 ‘제주 가치, 성평등!’으로 정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오영훈 제주지사, 이상봉 제주도의회의장, 오정자 제주교육청 기획조정실장을 비롯해 양성평등위원회 위원 및 성평등협의회 협의기관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오 지사는 기념식에서 “제주도는 여성의 성평등한 사회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균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에 맞춘 정책 개발과 전략 마련을 약속했다.

    이어 오 지사는 ‘다름을 존중하는 행복한 제주’를 주제로 한 ‘성평등 제주 가치 토크’에 참여했다. 

    토크에서는 △성평등한 제주를 만들기 위한 앞으로의 계획 △성평등한 마을 확대 △디지털 성범죄 예방 계획 △경력단절여성을 위한 복지체계 구축 △여성친화도시 확대 등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오 지사는 향후 성평등 정책에 대해 유엔 SDGs에 맞춰 성평등지수를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성평등한 마을 확대에 대한 의견에 공감을 표하며 예산 확충 등 지속적인 지원 의지를 전했다.

    디지털 성범죄 예방과 복지체계 강화를 위해서는 학교안전경찰관제도, 수눌음돌봄공동체, 초등주말돌봄센터 ‘꿈낭’ 등의 정책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오 지사는 디지털 성범죄 예방과 촘촘한 복지체계 구축을 위해 지속적으로 새로운 정책을 발굴하고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지사는 특히 성평등한 제주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도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제주형 기초자치단체가 도입되면 행정시별로 여성친화도시 지정이 가능해지고, 다양한 위원회나 기관에서 여성의 참여가 확대될 수 있고, 관련 단체에 대한 지원도 더욱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날 기념 행사는 한국 최초 여성 강력계 형사인 박미옥 씨의 성평등 공감 강연을 시작으로, 문화 공연, 양성평등진흥 유공자 표창, ‘성평등 제주가치 토크’, 성평등을 향한 서명 퍼포먼스 순으로 진행됐다.

    양성평등 유공자 표창식에는 제주사회의 양성평등문화 확산에 기여한 13명에게 디딤돌 표창패가, 2명의 유공 공무원에게는 표창장이 수여됐다.

    이후에는 참석자 모두가 양성평등 리더로서 양성평등 실천에 앞장서겠다는 의미를 담아 성평등 실천 서명 퍼포먼스로 마무리했다.

    제주도는 양성평등주간 동안 전문가 특강 및 토크콘서트와 양성평등그림전, 자가진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