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시스템 이용한 실시간 환자 진단·치료·상담으로 의료 접근성 개선 9월 서귀포시 서부 전 지역서 내년 1월부터 제주 모든 보건진료소에 적용
  • ▲ 제주특별자치도청사 전경.ⓒ제주도
    ▲ 제주특별자치도청사 전경.ⓒ제주도
    제주특별자치도가 의료 취약지역 주민의 의료 접근성 개선과 양질의 의료 서비스 제공을 위해 원격협진사업을 대폭 확대한다. 

    제주도는 9월2일부터 서귀포시 서부보건소 관할 보건진료소 11개소에서 원격협진사업 확대 시행을 시작해 2025년 1월부터는 도내 전체 48개 보건진료소에서 원격협진 서비스를 전면 시행할 계획이다. 

    의료 취약지 원격협진 서비스는 원격지 자문 의사(민간 병·의원 의사 및 공중보건의)와 현지 의료인(의사·간호사) 간 화상 시스템을 이용한 실시간 원격협진을 통해 환자를 진단, 치료, 상담하는 비대면 의료서비스다. 

    주로 만성질환(고혈압·당뇨병·초기치매·관절염 등)을 앓고 있어 정기적인 진료와 건강관리가 필요한 거동불편자·고령자·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을 우선 대상으로 한다.

    이 서비스는 재진 환자를 대상으로 제공하며, 희망하는 지역주민은 가까운 보건진료소를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환자의 질환 상태가 원격협진을 통해 관리가 가능하다고 의사가 판단한 경우에 이용할 수 있다.

    주요 서비스 내용으로는 원격진료 및 약 처방을 포함해 건강관리 지원, 복약지도, 보건의료교육과 각종 지역사회 보건의료서비스(방문건강관리, 고혈압·당뇨병 등록 관리, 치매센터 등)가 연계 지원된다. 

    이번 원격협진 확대 시행은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의료 취약지역 주민들의 낮은 의료 접근성을 개선하고, 의료 인력 부족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제주도는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일차 지역보건의료기관 중심의 의료 서비스를 확대해 도민의 건강평등권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제주지역에서는 서귀포시 서부보건소 관할 가파·마라보건진료소 단 2곳에서만 원격협진사업을 시행했지만, 이를 통해 9월부터는 서귀포시 서부보건소 관할지역 11곳 보건진료소까지 확대된다. 

    또한 인근 민간 의원 2곳이 자문 의료기관으로 참여해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강동원 제주도 안전건강실장은 “고령인구 증가 등 변화하는 의료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의료 취약지 원격협진사업 확대로 모든 도민이 적시에 필요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 접근성을 향상해나가겠다”며 “이번 사업은 사람 중심의 15분 도시 제주 구현이라는 도정 목표를 뒷받침하는 핵심 정책으로 제주 어디에 살든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대상자를 발굴하고,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서비스의 실효성을 발전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