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공공·민간 협업으로 ‘차별과 편견 없는 제주’ 실현 진전 오영훈 제주지사, “더 많은 장애인이 당당히 사회에 참여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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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가 중증 장애인을 위한 특화 일자리사업의 일환으로, CU 장애인편의점을 개소하며 ‘차별과 편견 없는 제주’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제주도는 23일 오전 11시30분 제주시 이도일동 소재 제주혼디누림센터에서 CU 장애인편의점(CU제주혼디누림터점) 1호점 개소식을 개최했다.이 편의점은 제주혼디누림센터 1층(64.86㎡)과 2층(56.25㎡)에 위치하며, 중증 장애인 근로자 2명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 5일, 하루 4시간씩 근무한다. 이들은 상품 운반 및 진열, 소비 기간 확인, 매장 청결 유지, 고객 응대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이는 공공과 민간이 협력해 중증 장애인에게 실질적인 취업 기회를 제공하는 시도로, 제주도는 중증 장애인의 경제적 자립과 사회 통합을 위한 의미 있는 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이 사업은 기존의 장애인 카페 ‘아이갓에브리씽(I got everthing)’에 이은 두 번째 특화 일자리 모델로, 지난 3월 보건복지부와 한국장애인개발원·㈜BGF리테일 간 업무협약을 통해 추진됐다.중증 장애인 특화 일자리 시범 공모사업인 장애인편의점 설치사업에는 전국 6개 기관이 신청해 현장 조사 및 적합성 평가 등을 거쳐 제주를 포함한 3개 기관이 선정됐으며, 제주점 개소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문을 열게 된다.제주도는 장애인편의점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장소를 제공하고, 보건복지부와 장애인개발원은 사업 추진에 필요한 물품 구입, 장애인근로자 직무훈련, 인건비 등 최대 3000만 원의 지원금을, ㈜BGF리테일은 가맹비 면제, 시설 인테리어 공사 등 각 기관이 역할을 분담해 협력하고 있다.제주도는 이번 새로운 일자리 창출 시범사업이 기존의 장애인 카페 ‘아이갓에브리씽’과 함께 장애인의 자립과 사회 참여를 위한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현재 제주도 내에서 운영 중인 2곳의 장애인 카페에서 총 7명의 중증 장애인이 근무하며, 이번 편의점 개소로 더 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CU제주혼디누림터점 근로자 대표는 “편의점 일이 잘 맞는 것 같다. 첫 월급을 받아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선물을 준비할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할 것”이라고 소감을 말했다.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당당히 사회에 참여하고 싶다는 것이 장애인들의 간절한 소망”이라며 “제주에서 이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열리고, 더 많은 참여가 이뤄지기를 희망”했다.“보건복지분야뿐만 아니라 모든 사회 영역에서 기업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평가되는 시기”라고 전제한 오 지사는 “민관 협력으로 장애인편의점 1호가 출발한 것처럼 다른 분야에서 적용이 더욱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오 지사는 이어 직원들에게 명찰을 전달한 뒤 편의점에서 직접 물건을 구입하며 시설 현황 등을 점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