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통제지역 등 인명피해 우려 지역 예찰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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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는 제9호 태풍 ‘종다리’의 북상에 대비해 19일 오후 1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진명기 제주도 행정부지사 주재로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비상 1단계 근무에 돌입한다고 밝혔다.이날 회의에서는 제주지방기상청과 태풍의 진로와 전망을 공유한 뒤 비상 단계 결정 및 피해 예방을 위한 대응계획을 논의했다.태풍 ‘종다리’는 19일 오전 3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 약 360㎞ 부근 해상에서 10㎞의 느린 속도로 서남서진 중이며, 20일 늦은 새벽부터 도 전역에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강수량은 30~80㎜(중산간과 산지 100㎜이상)다.이에 제주도는 태풍 예비특보 단계부터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19일 오후 2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사전통제 지역 등 인명피해 우려 지역에 대한 예찰활동을 강화한다.공무원과 자율방재단 446명을 통제 담당자로 지정해 인명피해 우려 지역 등 182곳의 출입을 사전에 통제한다.낚시객과 관광객이 자주 찾는 곳이나 상습 침수 도로 등 취약지역 291곳에도 자율방재단 248명을 배치해 집중 점검 및 예찰을 강화한다.또한, 거동이 불편한 안전 취약자 241명과 대피 조력자 433명을 연계해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며, 위급 시 신속하게 대피를 도울 계획이다.제주도는 또 너울성 파도로 인한 인명피해 방지를 위해 제주도 전 해안가(갯바위·방파제·연안절벽 등)에 대피 명령을 내려 접근을 금지할 계획이다.주민·관광객·낚시객·연안체험활동자 등은 해안가에 접근할 수 없으며 위반 시 관련 법에 따라 2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제주도는 이번 태풍으로 국지적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예상됨에 따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텔레비전·라디오·인터넷 등을 통해 기상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고, 해안가·하천변·올레길 등 위험지역 통제선 내 출입 금지를 당부했다.진명기 제주도 행정부지사는 “태풍의 강도가 약하나 올해 제주지역을 향해 북상하는 첫 태풍인 만큼 준비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며 “태풍 상황에 즉각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경찰·소방·자율방재단·의용소방대 등 유관 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