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에 알려지지 않았던 동학농민군 행적 등 소개
  • ▲ 2024 정읍 동학농민혁명 학술대회.ⓒ정읍시
    ▲ 2024 정읍 동학농민혁명 학술대회.ⓒ정읍시
    정읍시와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산하 동학농민혁명연구소는 11일 동학농민혁명교육관 대강당에서 ‘유족 증언을 통해 본 동학농민군의 삶’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학술대회는 동학농민혁명 연구자 및 유족, 동학 관련 단체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구자들의 발표와 종합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발표는 먼저 이병규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연구조사부장의 ‘유족 증언으로 본 전라도 정읍·고부·태인지역 동학농민혁명군의 삶’을 주제로 이뤄졌다. 이 부장은 주요 인물에 가려져 언급되지 않았던 이 지역 동학농민군의 삶의 흔적을 설명했다.

    이어 김희태 전 전남문화재전문위원의 ‘유족 증언과 자료로 본 전라도 장흥·강진지역 동학혁명군의 순국’ 발표가 진행됐다. 김 전 위원은 “인명 확인은 됐지만 등록이 안 된 분들이 많다”며 참여자 등록을 위한 법령 개선, 관련 자료 재구성과 일반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세 번째 발표는 조재곤 서강대 연구교수의 ‘충청도 내포지역 동학농민군의 진압과 최후 행적’을 주제로 내포지역 동학농민군의 활동 상황과 후손들의 증언을 중심으로 농민군 희생자와 생존자의 유형별 사례를 소개했다.

    네 번째 발표를 맡은 신영우 동학농민혁명연구소장은 ‘유족 증언으로 본 충북지역 동학농민군의 삶’을 통해 갑오년 당시 충북의 사정이 밝혀진 것은 매우 드물고, 생생한 기억이 전승된 사례를 집중조사해야 하며 일부만 전해진 사례는 단편들을 모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다섯 번째 발표는 신진희 안동대 강사의 ‘유족 증언으로 본 강원·경기·경상도 출신 동학농민군의 활동’으로, 각 지역 출신 동학농민군의 활동을 설명하며, 동학농민혁명 참여자가 더 발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벌어진 종합토론에서 참석자들은 “동학농민혁명 참여자들이 겪은 수난과 고통은 물론, 유족들이 겪어야 했던 눈물겨운 이야기는 우리 역사에 반드시 기록되고 전승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학수 정읍시장은 “유족들의 증언으로 당시 참여자들의 애국애족 정신과 처절했던 삶을 이해할 수 있었다”면서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와 유족의 명예회복을 위해 동학농민혁명 명칭이 헌법 전문에 수록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영우 동학농민혁명연구소장은 “학술대회를 마련해준 정읍시에 감사드린다.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연구가 활성화되도록 더 많은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연구총서를 발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