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시 병원체 항목 3→6개로 확대해 환자 발생, 유행 수준 등 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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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보건환경연구원이 하수 기반 감염병 감시체계를 강화한다.광주보건환경연구원은 기존 임상(환자·병원) 기반 감염병 감시체계를 보완하고 미래 감염병 위기 발생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2023년부터 하수 기반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다.특히 올해부터는 감시 병원체 항목을 기존 3개에서 엠폭스·A형감염·항생제내성균 등 3개 항목을 추가해 총 6개로 확대한다.하수 감시는 생활하수에 섞인 감염병 병원체의 양을 주기적으로 측정·분석해 지역 감염병 환자 발생과 유행 수준을 파악하는 새로운 감염병 감시체계다. 세계보건기구와 여러 국가에서 도입해 과학적 타당성이 입증된 방법이다.하수 감시는 지역 내 감염병 전파 규모를 예측해 감염병 확산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기존 환자·병원 감시체계에서는 확인할 수 없었던 무증상 감염자의 발생도 추정할 수 있다. 또 개인정보 수집이 불필요하고, 변이 바이러스 출현에 대한 빠른 인지가 가능하다.광주보건환경연구원은 광주지역 생활하수의 대부분을 처리하는 공공하수처리장 3곳(1하수·2하수·효천)의 하수를 매주 채수해 코로나19·노로·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양의 변화를 감시하고 있다.감시 결과는 매주 질병관리청과 공유하고, 질병관리청 감염병 누리집(http://npt.kdca.go.kr) 하수 감시 소식지에 공개하고 있다.정현철 광주보건환경연구원장은 “질병관리청과 협력해 지역사회 공중보건 위기상황을 초래할 수 있는 병원체 항목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미래 감염병 팬데믹 상황으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