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온난화로 탄소 배출 산업에 대한 국제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그만큼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탄소 중립'은 국가와 기업의 중요 과제이기 때문이다.
이에 여수산업단지(사진)는 최근 정부의 탄소중립 지원사업에 잇따라 선정돼 경쟁력 확보에 계기가 될 전망이다.
특히 화석연료인 석유를 열로 분해하는 정유와, 이를 활용해 제품을 만드는 석유화학은 대표적인 탄소 배출 산업이다.
여수산단의 연간 탄소 배출량은 4000만 t으로 국내 최고 수준이다.
정부가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 제로를 목표로 내세우면서 최근 여수산단에서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는 터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탄소포집저장 활용 기술은 'CCUS'이다.
'CCUS'는 대기 중에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만 모아 압축한 뒤 저장하거나 제품을 만드는 기술이다.
GS칼텍스 등 여수산단 4개 기업들은 여수 율촌 융복합 물류단지에 CCUS 집적단지 조성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연간 3백만 t의 탄소 감축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정균 프로젝트 리더 GS칼텍스 수소CCS사업 프로젝트팀은 "기술적으로 성숙도는 굉장히 높은 상태다"며 "저희가 기술적으로 이용하는 데는 문제는 없지만, 상업화 단계까지 가기 위해서는 비용 효과적으로 이 기술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이 필요히다)"고 말했다.
한편 여수산단 탄소 배출량의 60%를 차지하는 나프타분해 공정의 탄소중립 전환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전라남도가 산업부 공모 사업을 통해 수소와 암모니아 같은 무탄소 연료를 기반으로 하는 NCC 공정 기술 개발사업을 오는 2028년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이계명 전남도 석유화학산업위기대응추진단장은 "국내 순수 기술력으로 NCC 공정의 탄소 중립을 실현하게 되며 글로벌 석유화학 산업의 지속 가능성과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이다"고 밝혔다.
탄소중립 실현이 국가와 기업의 경쟁력으로 평가받으면서 극심한 불황에 빠진 여수산단 기업들도 탄소중립 원천 기술 확보에 뛰어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