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수시 공무원들의 기강 해이로 청렴도가 내리막을 걷고 있다는 시민들의 지적이다.

    여수국가산업단지의 물류 운송 차량의 통행이 많은 여수시 낙포동 한구미터널의 정밀 안전점검 용역 발주가 올 초 있었다.

    이 과정에서 담당 업무를 맡은 한 6급 공무원이 업체에 금품을 요구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소제지구 택지개발사업과 관련해서도 건설업체로부터 접대를 받은 혐의로 국장급 공무원이 검찰에 송치됐다.

    지난 2월에는 한 6급 공무원이 부하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입건됐다. 

    공무원 16명은 근무시간을 허위로 입력하고 시간외 수당을 챙긴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지난 4년 동안 음주운전과 성 비위 등으로 징계받은 여수시 공무원만 44명에 달한다.

    이런 여파로 여수시는 지난해 국민권익위의 청렴도 평가에서 3등급을 받았다.

    시민들은 나사 풀린 공무원들을 강력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여수시 학동에 사는 김모 (56)씨는 "그런(공무원) 신분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것은 일반인들이 범죄를 저지르는 것보다 더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최정필 여수시의회의원은 "여수시의 이미지가 매우 실추되고 있다"며 "각종 사건·사고가 도미노처럼 발생하는데 공직기강 시스템의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질타했다.

    일부 공무원들의 잘못된 관행과 도덕적 해이 속에 여수시가 강도 높은 징계와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