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24 광주 싱크홀 발생 현황 자료 바탕광산구 39.6%… 도시철도 역사, 구시가지 밀집"단 한 곳도 ‘중점관리대상’으로 지정하지 않아"
  • 박필순 광주광역시의회의원(광산구3)은 2018년부터 2024년까지 발생한 싱크홀 현황을 바탕으로 제작한 ‘광주 싱크홀 지도’를 공개했다. 

    박 의원이 광주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당 기간 광주에서는 총 154건의 싱크홀(지반침하)이 발생했으며 인적 피해는 2건, 차량 피해는 11건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광산구가 61건(39.6%)으로 가장 많았고 △동구 31건 △서구 27건 △북구 22건 △남구 13건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남광주역(9건)과 금남로4가역(4건) 등 도시철도 역사 인근과 광산구 월곡동(10건)·비아동(9건)·화정동(9건) 등 구시가지에서 싱크홀이 집중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상황에서 광주시장은 ‘지하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지하안전법)’에 따라 싱크홀 사고 발생 가능성이 큰 지역을 ‘중점관리대상’으로 지정해 관리해야 함에도 아직 한 건도 지정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박 의원은 “사고 발생 후에 추모하고 사후조치만 하는 정치는 책임을 다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지금이라도 위험지역에 대한 실효성 있는 사전 대응과 중점관리구역 지정을 통해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의원은 이어 “광주는 노후 하수관과 지하 도시철도 건설이 겹치는 등 지반 침하에 취약한 지역적 특성이 있다”며 “정확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취약지점을 집중 관리하고, 공개된 안전지도를 활용해 시민들과 함께 대응하는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