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봉농가 153가구 대상 4월 말까지 질병 14종 정밀 검사‘꿀벌응애’ 등 방제 지도, 질병 의심 시 즉시 신고 권고
  • ▲ 양봉농가에서 꿀벌의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 양봉농가에서 꿀벌의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광주광역시보건환경연구원은 꿀벌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봄철 개화기를 맞아 지역 양봉농가를 대상으로 ‘꿀벌 질병 모니터링 검사’를 실시한다.

    꿀벌 질병 검사는 양봉 현장을 방문해 사육 실태를 조사하고, 기어다니거나 질병이 의심되는 꿀벌을 채취해 유전자 정밀검사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법정 가축전염병인 낭충봉아부패병(꿀벌 애벌레 부패)을 포함해 총 14종의 꿀벌 질병을 검사한다.

    이번 검사는 오는 4월 말까지 지역 양봉농가 153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질병 예방‧치료법, 사양 관리 지도도 함께 진행한다.

    지난해 검사에서는 양봉농가 33농가를 대상으로 106건의 질병 검사를 실시한 결과, 날개불구바이러스(87.7%)·검은여왕벌방바이러스(54.7%)·이스라엘급성마비증(46.2%)·노제마증(27.4%) 등이 검출됐다.

    광주보건환경연구원은 이번 검사와 함께 봄철 ‘꿀벌응애’ 방제 홍보·지도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꿀벌응애는 꿀벌의 체액을 빨아 먹으며 면역력을 저하시켜 봉군(벌떼)의 건강을 위협하는 주요 기생충이다. 꿀벌응애가 증가할 경우 날개불구병 등 여러 바이러스 질병이 확산할 위험이 높아진다. 

    꿀벌응애는 여름철부터 급격히 증가하지만 봄철부터 방제를 시작해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정현철 광주보건환경연구원장은 “응애 방제는 단순한 기생충 관리가 아니라 봉군의 건강을 유지하고 꿀벌바이러스 질병을 차단하는 필수 과정”이라며 “양봉농가는 정기적으로 소독과 방제를 철저히 시행하고 질병 의심 증상이 발견되면 즉시 연구원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