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앞으로 다가온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의 입장권 판매 부진과 외국 참가국 유치 실적 저조로 행사 성공 여부에 대한 우려가 17일 여수시의회(사진)에서 제기됐다.

    여수시의회 고용진 의원(의회운영위원장)은 16일 여수 4차산업교육과 세계성 박람회가 '계획만 있고 실행은 없다'고 밝혔다. 

    섬 박람회는 이대로 가면 껍데기 행사로 전락할 우려도 제기했다.

    고 의원(국동·대교·월호)은 제244회 여수시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여수시의 4차 산업 및 미래 산업 교육 인프라 부족과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준비 미흡 문제를 지적했다.

    고 의원은 "2018년부터 4차 산업 및 미래 산업 체험 교육센터 건립을 제안하고 관련 조례까지 발의했지만, 여수시가 여전히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 의원은 "여수시는 공간·인력 부족 문제로 관련 사업을 신청조차 못 하거나 탈락했고, 전라남도 사업에서도 순천·목포에 밀려 철저히 소외됐다"고 꼬집었다.

    또 "인근 광양·순천이 기업과 협력해 교육 인프라를 확충하는 동안, 여수시는 구체적인 추진 없이 4차 산업을 강조하는 데 그치고 있다"며 "여수는 2018년부터 검토만 되풀이되고 있다"고 질타했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이에 대해 "12월까지 신산업 육성 지역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토대로 여수 산업 구조를 분석한 후 전략 신산업을 도출해 정부 공모 사업에 대응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정 시장은 "2018년부터 4차 산업혁명 체험센터와 전문 과학관 건립을 검토했으나, 대내외적 여건으로 인해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며 "앞으로 현실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해명했다.

    이에 고 의원은 이와 함께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준비 부족 문제를 꺼냈다.

    고 의원은 "여수세계섬박람회가 철저한 준비 없이 진행될 경우, 단순한 관광 행사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이어 또 "입장권 판매 목표 120억 원 중 확보된 후원금은 5억 원에 불과하다"며 "참가국 유치도 필리핀 세부시 단 한 곳뿐이다. 기업 참여 전략조차 전무한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기업 참여 없는 박람회는 알맹이 없는 껍데기 행사로 전락할 것이다"며 "국제 행사로서의 위상을 높이려면 외교부 협력만 믿을 것이 아니라, 시장이 직접 나서서 기업 유치 활동을 펼쳐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정 시장은 "입장권 판매를 위해 지역 공장장협의회, 농협중앙회, 상공회의소 등을 대상으로 후원 및 판매를 추진 중이며, 서울시와 MOU를 체결해 한강-여수 크루즈 운항 계획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