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시가 지역 명소인 향일암과 사도 일원을 국가 지질공원 지정에 나선다.(사진)
3일 여수시에 따르면 지난해 2월부터 10개월간 진행한 국가 지질공원 인증 추진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올해 초 환경부 국가 지질공원 후보지 인증을 신청할 예정이다.
국가지질공원은 지구과학적으로 중요하고 경관이 뛰어난 지역을 국가에서 인증한다.
향일암(向日庵)은 '태양을 향한 암자'라는 뜻을 가진 해돋이 명소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19교구 본사 화엄사의 말사로 1984년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40호로 지정됐다.
또 사도 일원은 중생대 백악기에 생긴 것으로 추정되는 공룡 발자국 화석이 755점이 발견, 일본과 중국 등을 연결하는 백악기의 범아시아 생태환경 복원이 가능한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시는 지질공원 지정을 위한 관리·운영 기반 구축, 관광·교육과정 개발에 착수한다.
또한 관광·숙박시설 운영, 주민 해설사 양성 등 주민이 직접 참하는 인증 사업도 실시할 예정이다.
현재 국가 지질공원은 울릉도, 제주도, 부산 등 전국 16곳이 있다.
유네스코 세계 지질공원은 제주도, 주왕산, 무등산, 한탄강, 전북 서해안 등 5곳이 선정됐다.
여수시 관계자는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받으려면 세계급 유산 1개를 포함해 5개 이상 국가급 유산을 보유해야 하는데, 여수는 현재까지 연구 결과만으로도 인증 기준을 충족한다"며 "국가 지질공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서의 인증 가능성도 높게 평가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