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대·자·보 도시 모델 ‘광천권역특별교통대책’ 마련지하철 ‘상무광천선’ 개통 전 7대 생활권 연결 급행버스 운행보행전용교 설치 등 입체형 보행 네트워크 구축해 15분 도시로제1차 국가 BRT 종합계획 반영, 오는 2027년 운행 예정
  • 광주광역시가 대규모 도시개발로 교통난이 예상되는 광천권역에 도시철도와 급행버스를 모두 도입한다. 또 버스종합터미널-신세계백화점-더현대광주를 승용차 없이도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입체형 보행 네트워크를 구축해 ‘대·자·보 도시’ 시범 모델을 구현한다.

    광주시는 11일 시청 시민홀에서 광천권역의 교통문제를 해소하고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광천권역 대·자·보 특별교통대책’을 발표했다.

    광주시에서 제시한 광천권역 교통대책의 핵심 내용을 보면 △도시철도 상무광천선과 BRT(간선급행버스) 개통 △도심급행버스와 구도심 연결 상생버스 신설 △광주천 상부에 에코브리지·광천그린로드 조성 △막힌 곳은 뚫고, 끊어진 곳은 연결하는 도로 정비(우회도로 개설 및 확장) 등이다.

    광천권역은 자동차 중심이 아닌 보행·대중교통 중심으로 개편한다.


  • 먼저 시민과 외지인들이 승용차 없이도 광천권역에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시철도 ‘상무광천선’과 BRT를 모두 도입한다.

    상무광천선 노선은 도시철도 1·2호선과 광주-나주 광역철도 환승역인 상무역에서 출발, 기아자동차와 종합버스터미널을 거쳐 방직공장터와 신안동을 지나 광주역 후문으로 연결되며, 상무광천선은 도시철도 2호선 공사 방식과 다르게 지하터널(NATM) 공법으로 공사를 추진해 시민 불편과 소상공인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광주시는 올해 말까지 주민 공청회와 시의회 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하고, 내년 상반기에 국토부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승인, 기재부 예비타당성조사 등을 거쳐 203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광주시는 도시철도 수준의 신속성·정시성·대량수송 능력을 갖춘 BRT(간선급행버스)도 도입 운행한다.

    간선급행버스는 ‘제1차 국가 BRT 종합계획’(2021~30)에 반영돼 추진하는 사업으로, 백운광장~광천사거리~광주희망병원 10.3㎞ 구간을 운행한다. 하지만 동운고가에서 광주체고앞 구간의 도로가 좁아 BRT 구축이 용이하지 않아 대체구간으로 용봉·매곡지구, 광주공고 방면으로 일부 노선을 변경해 ‘더현대광주’ 개장 전인 2027년 하반기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광주시는 광천권역에 도입되는 도시철도와 BRT 건설 비용을 방직공장터 개발과 신세계백화점 확장에 따른 ‘공공기여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도심급행버스와 구도심 연결하는 상생버스 신설도 추진된다.

    BRT 운행과 별개로 광천권역을 경유하는 도심급행버스는 광주시 7대 주요 생활권은 물론 광주송정역, 대학교,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 주요 기관을 동-서, 남-북 방향으로 연결하는 총 4개 노선 70㎞ 구간을 운행한다.

    이어 상생버스는 복합쇼핑몰을 찾아오는 외지인들이 복합쇼핑몰에만 머무르지 않고 양동시장·충장로·금남로·동명동·양림동·문화전당 등을 방문해 쇼핑·관광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복합쇼핑몰과 구도심을 연결하는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 광주시는 광주천 상부에 에코브리지와 광천그린로드 조성 밑그림도 그리고 있다.

    신세계백화점과 더현대광주, 광천권역을 걸어서 편리하게 다닐 수 있도록 기아차사거리에서 방직공장터까지 1.2㎞ 구간은 보행자 중심의 품격 높은 공간으로 조성한다.

    1단계는 광천사거리에서 광천1교육거리까지 400m 구간의 차로 축소 후 보도를 확장해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2단계로는 기아차사거리에서 광천사거리 구간을 신세계 개발 계획과 연계해 보행 환경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확장된 보행공간과 연계해 광주천 상부에는 반원 형태의 ‘입체형 보행전용교’를 건설한다. 

    입체형 보행 네트워크가 구축되면 신세계백화점에서 방직공장터까지 18분 이상 소요되던 보행 접근 시간이 10분 내로 단축된다.

    이밖에도 광주시는 ‘광천권역 중장기 도로교통 종합대책’도 본격 추진한다.

    먼저 광천사거리와 죽봉대로에 집중되는 차량을 분산시키기 위해 광천1교~신안교 간 왕복 8차로 도로 개설을 포함한 총 4개 도로를 신규 개설(2.29㎞)한다. 주변도로 6곳(3.89㎞)은 확장한다. 

    이와 연계해 광주천 횡단 교량 3곳(0.33㎞)을 신규 설치하고, 서광주IC 방면의 원활한 교통 처리를 위해 광암교와 광암고가교를 확장한다. 야구장과 더현대광주를 연결하기 위해 서방천에는 보행전용교를 설치한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천권역 교통대책 마련을 위해 지난해부터 고심에 고심을 거듭했다”며 “대·자·보 도시로 대전환을 위한 첫 시험대인 광천권역의 교통문제를 해소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