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책임자 '안전 관리 소홀' 논란임 청장 "깊이 생각을 하지 못한 점 송구스럽다"
  • ▲ 임병숙 전북경찰청장.ⓒ이인호 기자
    ▲ 임병숙 전북경찰청장.ⓒ이인호 기자
    임병숙 전북경찰청장이 대규모 인파가 몰린 대학 축제에서 음주 가무를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오후 임 청장은 전주국제영화제 폐막식에 참석한 뒤 700여m 떨어진 전북대학교 축제 현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직원의 권유로 축제장 주막에 자리를 잡은 임 청장은 이후 주막에서 음악이 나오자 1∼2분가량 춤을 췄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축제가 열린 이틀 동안 약 8만 명 이상이 몰렸고, 유명 가수 싸이의 공연이 예정된 10일에는 대운동장에 더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 상황에서 치안의 총책임자로 가무를 한 행동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임병숙 전북경찰청장은 "영화제 폐막식까지가 공식 일정이었고, 이후 축제장이 가까워 치안 상황을 돌아보기 위해 직원의 안내를 받아 축제장으로 이동했다"며 "평소 술을 마시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그날도 한 모금 정도 입에 머금었다가 뱉는 정도였다"고 해명했다.

    이어 "많은 인파가 몰린 상황이 위험해 보여 현장에 있었고, 대기 시간이 길다 보니 주막에 머무르다가 춤을 추게 됐다"며 "깊이 생각을 하지 못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앞으로 더욱 신중하게 행동하겠다"고 덧붙였다.